“주민 민원 해결 앞장, 민주당 후보 이긴 힘”
군공항 소음 피해 등 대책 앞장 승소 큰 역할
“진보정당 다른 의원들과 민생 정치 확실히"
6·1지방선거 광주 기초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4명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광산구의회 국강현 당선자가 화제다.
그는 이같은 1등의 비결을 군공항 소음 피해 등 민원 현장에서 10년 넘게 주민들과 함께 해온 소통과 밀착 의정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5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총 18석의 광산구의회는 민주당 소속 14명이 당선된 가운데 나머지 3석은 진보당이 차지했다.
국 당선자는 광산구 가선거구 후보자 7명과 경쟁해 6200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4선 성공이다. 2등(5343표)와는 900표 차. 민주당 텃밭 광주 기초의회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외 1위는 국 당선자가 유일하다.
1위 비결은 뭘까? 그는 “주민과 소통하고 민원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을 앞세운다.
국 당선자는 군공항이전 및 소음피해 대책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15년 만에 승소 판결을 받아내는 데 역할을 했다. 또 평동산단 폐기물 소각장 부지 매각 관련 의혹 제기 등 주민들의 우려를 앞장서 행정기관에 전달하고 있다.
국 당선자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선거과정에서의 주민들의 진보당에 대한 특별한 기대를 감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이 서로 투표를 독려하며 진보당 후보를 지원해줬다”는 것.
민주당 텃밭에서 진보당 후보인 자신에 대한 이같은 애정과 관련, 그는 “그만큼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큰 것”이라면서 “반면 진보당 후보에 대해선 고정적인 지지층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근거도 제시했다. 국 당선자에 따르면 제7회 지방선거에서 광주 투표율은 59.3%였고, 이번(8회) 지방선거 투표율은 37.7%로 21.6%가 하락했다. 하지만 국 당선자가 얻은 득표수는 7회 6221표, 8회 6200표로 비슷한 수준이다.
이같은 주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그의 향후 의정 활동은 `더욱 주민 곁으로’이다.
국 당선자는 “4대·5대 때는 광산구의회에서 진보당 소속이 혼자였지만 이번엔 동료의원이 2명(김은정, 김명숙)이 더 생기고, 정의당(한윤희) 의원도 있어서 든든하다”면서 “조례, 건의안, 입법촉구결의안 등 우리 독자로 청원할 수 있는 의석수이므로, 더 활발하게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민주노동당 의원시절 처럼 진보당이 주민들 속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주민들과 손잡고 진보정치·민생정치가 무엇인지 활발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이번 선거는 어느때의 당선보다 의미가 깊다”면서 “진보정치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에 책임이 무겁지만 향후 더 큰 진보당으로 가는 길에 도움이 될 것 같고, 힘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2026년 광산구정을 집권할 꿈을 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현아 기자 haha@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