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볼·궁도 등 9개 종목 2000여명 참가
전남 어르신들의 생활체육 한마당인 ‘제17회 전라남도어르신생활체육대축전’이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해남군에서 열전을 벌였다.
코로나19 거리두기로 3년 만에 개최된 이번 대회는 개최지 해남군을 비롯한 22개 시·군선수단과 전남-경북 생활체육 교류 일환으로 경북 어르신생활체육동호인 70여명 등 총 2070여명의 어르신들이 참가했다.
어르신들은 시·군을 대표해 게이트볼, 궁도, 그라운드골프, 배드민턴, 산악(등산), 소프트테니스, 체조(생활체조), 탁구(라지볼), 파크골프(시범종목) 등 9개 종목에 출전해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종목별 결과로는 게이트볼은 나주시 B팀, 궁도는 완도군, 개최지 해남군이 그라운드골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배드민턴은 여수시, 산악은 영광군이 1위, 소프트테니스는 순천시 A팀 우승, 체조에서는 강진군이 우승 상배를 가져갔다.
탁구는 결승에서 구례군이 순천시를 제압하며 지난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설욕했고, 올해 처음으로 시범종목으로 개최된 파크골프에서는 목포시가 우승을 차지해 초대 챔피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편 17일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는 각종 시상을 통하여 체육을 통한 어르신들의 활기찬 삶을 응원했다.
종목별 최고령 어르신들에게 김영록 전남지사가 수여한 건강상은 게이트볼 윤용준(만 92세, 보성군), 궁도 김양웅(만 85세, 장성군), 그라운드골프 정병규(만 91세, 곡성군), 산악 류태현(만 79세, 보성군), 배드민턴 한상복(만 79세, 순천시), 체조 김원심(만 87세, 고흥군), 소프트테니스 조기만(만 88세, 장성군), 탁구 남기만(만 82세, 화순군), 파크골프 이성열(만 82세, 완도군) 어르신이 수상했다.
개최지 최고령 참가자인 체조 이복남(만 84세, 해남군) 어르신에겐 김성일 전남도의회 의장 직무대리가 의장상을 수여했다.
전남어르신생활체육대축전은 도내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출전해 시·군간 체육 교류를 통하여 화합과 우정을 증진하고, 건전하고 활기찬 삶을 영위하기 위해 개최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우리 전라남도 어르신들께서 지난 3년간 코로나19를 잘 극복해주셔서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땀방울을 흘릴 수 있는 날이 온 것 같다”며 “어르신들의 건강이 곧 전남의 건강이고, 어르신들이 건강하셔야 행복한 전남이 만들어 질 수 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어르신 체육 활성화를 위해 많은 관심을 갖고 효도하겠다”고 응원했다.
한편 내년에는 순천시에서 제18회 전남어르신생활체육대축전가 열릴 예정이다.
채정희기자 goodi@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