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 스토리](477) 쌀과 밥솥으로 도움
장애인 활동지원 신청 및 도시락 지원도 요청

베트남 이주 노동자 부부를 위해 지원한 물품들
베트남 이주 노동자 부부를 위해 지원한 물품들

올해 혼자서 살고 있는 50대의 시각 장애인 김모 씨는 갈수록 건강이 안 좋아져 거의 집에서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40대에는 눈이 괜찮았는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눈이 안보이기 시작하여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봤는데 선천성 망막모세혈관종이라는 희귀질환 진단을 받았고, 점점 시력을 잃어가다가 결국에는 실명에 이르렀습니다.

본인 이야기로는 ‘처음부터 눈이 안 보였으면 포기라도 하고 살았을텐데 갑자기 시력을 잃다보니 그 절망감으로 인해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다’고 했습니다. 고립이라는 굴레가 그토록 무섭고 공포스러운지 몰랐는데 세상과의 단절과 고립이 살아갈 의미조차 잃어버린 것 같다고 했습니다.

배가 고프면 편의점에 가서 컵라면이라도 먹었던 일상이 이제는 스스로는 할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려 오로지 좁은 방안에서 익숙한 물건과 통로로만 다니다보니, TV를 볼 수 있다는 사실도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일들도 이제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김 씨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어보았는데 쌀과 밥솥이 있으면 좀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쌀과 밥솥을 지원했고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장애인 활동지원 신청을 도와주었습니다.

쌀은 ‘황금눈’쌀 장형준 대표께서 기부해주셨고 밥솥은 ‘목포 리움호텔’ 김행자 대표께서 기부해주신 금액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그러면 활동지원사가 집에 와서 김 씨의 일상생활 지원이 가능할 거 같았고, 모 복지관을 통해 도시락 지원을 요청하여 도시락을 집으로 보내주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김 씨가 집안에서 생활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 안전 바와 욕실 미끄럼 방지매트 등을 지원했습니다.

김 씨는 시력은 잃었지만 귀로 듣는 소리들을 새롭게 느껴지고 있다고 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위해 열심히 사는 것이 주위에서 도움을 주시는 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고 하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인생에 있어 어렵고 힘든 과정을 넘어가고 있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있으니 힘내고 용기내서 잘 사시기를 소망해봅니다.

단기비자를 통해 베트남에서 부부가 입국해,  남편은 광주에서 일용직으로 일을 하고 있고 아내는 전남 모 지역 김 양식장에서 일을 하다가 임신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출산을 앞둔 A씨는 광주로 와서 출산일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양막의 조기 파열로 인해 입원을 하게 되었고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을 했습니다.

남편은 출산의 기쁨도 잠시 하루도 쉴 수 없는 입장인지라 건설 현장에 나가서 일을 했는데 안타깝게도 어깨 근육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치료를 받게 되었는데 병원에서는 힘든 일을 계속하게 되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무리한 일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160여만의 급여로 월세 32만 원을 주고 공과금 및 생필품들을 구입하고 나면 아이의 분유 값과 기저귀 값도 감당이 어려워 몸이 아픈데도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이러다보니 출산한 자녀를 베트남으로 보내볼 생각까지 하게 되었는데 아이를 돌봐 줄 가족이나 친척이 없어서 그조차도 힘든 상황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실정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미등록 상황이다 보니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서 아가의 예방 접종은 고사하고 병원을 가게 되는 경우 병원비가 많이 나와 의료비용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했습니다.

미등록 외국인의 경우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병원비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일을 하다가 다치기라도 하거나 몸이 아픈 경우에 병원비 때문에 약만 사먹거나 아니면 그냥 참아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광주의 경우에는 광주이주민건강센터가 2005년부터 운영이 되어오고 있어서 이주민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목요일과 일요일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일요일 의학과 진료만 이루어지고 있어서 이 조차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A씨는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을 해서 많은 병원비를 주고 퇴원을 하면서 생활이 더욱 힘든 상황이 되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재능기부센터에서는 출산을 한 산모를 위해 미역과 고기를 샀고 각종 음식들과 재료들을 구입해서 지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육아 중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기저귀와 분유를 지원하였습니다. 또한 각종 생활용품들도 함께 지원했습니다. 구입비용은 최형주 변호사님의 기부금을 통해 지원을 하였습니다.

베트남 부부는 눈물을 흘리면서 너무 너무 힘이 들었는데 이렇게 도와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귀국 전까지 힘들겠지만 잘 키우고 열심히 생활을 해서 귀국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어렵고 힘든 여건에서도 아이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시기를 빌어봅니다.

장우철 광주재능기부센터 대표

▶문의사항 (그 밖의 센터에 대한 문의도 가능)
“광주재능기부센터. 나눔 N JOY”
전화번호 : 062)431-0918
카페 : 다음카페 ‘광주재능기부센터’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드림투데이(옛 광주드림)를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드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