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 스토리](480) 한부모 가정 환경 개선
몸과 마음 아픈 김모 군 가정에 세탁기와 식료품 지원

김 모 군의 가정에 지원한 간편식과 방역용품
김 모 군의 가정에 지원한 간편식과 방역용품

올해 40대인 김모 여성은 한부모 가정 세대로 자녀 2명과 함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남편과는 10여 년 전에 이혼했고 그 이후로 홀로 일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오고 있습니다.

전 남편은 양육비를 단 한 차례도 지급하지 않아 생활은 전적으로 김 씨가 책임져왔다고 합니다. 전 남편에게 양육비 문제로 연락을 하려고 했지만 전화도 받지 않고 만나주지 않아 결국에는 포기를 했다고 합니다.

김 씨는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시간제로 일을 하고 있지만, 자녀 2명을 양육하면서 생활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힘든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오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게 되었고 생활고와 삶에 지쳐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술을 마셔야만 잠을 잘 수 있을 정도까지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친정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현재는 자포자기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무기력증에 빠졌고 살림에 등한시하면서 집에 쓰레기가 쌓여가기 시작했습니다.

가정을 방문해 살펴보니 대부분의 쓰레기들은 인스턴트, 배달 음식, 도시락 등 조리가 필요 없는 음식 포장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만큼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지 않고 대부분 시켜먹거나 편의점에서 간편식을 사서 먹었던 모양입니다.

처음에는 치우지 않고 조금 쌓여 있었는데 안 치우고 놔두다보니 나중에는 치울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집안에 온통 쓰레기가 쌓여 있고 음식물이 부패하면서 냄새가 심했습니다. 씻기는 어떻게 하고 있냐고 물어보니 커피포트로 물을 데워서 씻는다고 했습니다.

위생상 문제가 심해 집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쓰레기 더미 속에서 살고 있는 가족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쓰레기를 치우고 집안의 환경을 개선해야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바람꽃 봉사단에서 집안의 쓰레기를 모두 치우고 도배와 장판을 새로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했고, 생활에 당장 필요한 냉장고와 가스렌지를 광주재능기부센터에서 구입해서 설치했습니다.

냉장고와 가스렌지 구입비용은 손선지 작가님, 광주장애인종합복지관 전현정 사업실장님, 유장석 MC 님, 한지성 감독님, 광산구 자원봉사센터 박이슬 선생님, 김정 선생님, 정준업 님의 기부금을 통해 구입했습니다.

확 달라진 집안의 환경을 본 김 씨는 삶에 지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는데, 앞으로는 다시 힘을 내서 자식들과 함께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하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누구나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오는 법인데 그 때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주게 되면 한 사람을, 한 가족을 살리는 소중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주위의 힘들고 어려운 분들을 위해 손을 내미는 것이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공동체에서 중요한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 씨의 다짐처럼 앞으로는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사시기를 소망해봅니다.

광주 `푸른꿈창작학교’ 이계양 교장 선생님께서 초등학생 방석을 광주재능기부센터에 기부해주셨습니다. 이계양 교장 선생님께서는 광주재능기부센터를 통해 지속적인 기부를 이어가고 계시는 고마운 분이십니다. 방석을 기부해주신 이계양 교장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올해 초등학생인 김모 군은 부모님과 함께 거주를 하고 있는데 얼마 전 학교 복지사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김 군이 학교를 계속해서 나오지 않아 가정방문을 했는데 건강이 좋지 못해 집에서 쉬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병원에는 다녀왔냐고 물어보았더니 김 군 부모님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진료비가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 군 부모님은 과도한 채무로 인해 김 군이 초등학교를 입학할 당시부터 빚쟁이들이 집으로 찾아와 독촉하고 욕을 하는 바람에 많이 힘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 영향으로 몸이 아픈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김 군 부모는 이런 상황을 극복해보고자 개인회생 절차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이 조차도 돈이 많이 들어 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현재 김 군 아버지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어머니는 2년 전 허리를 다쳐 수술을 한 이후로는 거동이 불편하여 소득활동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도움을 요청하여 집안을 방문해보니 쓰레기가 많이 쌓여있었습니다. 방은 겨우 두 사람이 앉아있을 공간을 제외하고는 음식물 쓰레기와 옷가지, 기타 생활쓰레기가 쌓여져 있었으며 악취가 심하게 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세탁기는 오래 전부터 고장이 나서 사용을 안하다보니 옷에서도 심한 악취가 났습니다. 부모의 금전적인 압박과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복합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환경이 아이에게 얼마나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아느냐고 물어보았는데, “당연히 알지요. 하지만 어느 정도 선을 넘어서버리니 자신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와버린 것 같아 후회가 된다”고 했습니다.

“조금만 형편이 나아지면 자식에게도 잘해주고 싶고 정말로 잘 키우고 싶습니다”라고 하면서 울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니 자식에 대한 양육만큼은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 봉사단과 함께 집안의 환경개선을 위한 대청소와 정리정돈을 대대적으로 시행했습니다. 집 안 그 많던 쓰레기를 다 치우고 버릴 물건들 다 버리고 나니 드디어 집다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 군 가정에 가장 시급한 세탁기는 최병진님과 김현철님의 기부금을 통해 구입 해 설치했고 김 군 방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해서 지원을 했습니다. 또한 간편식 등 먹을 수 있는 먹거리 등을 지원했습니다.

김 군 부모님은 너무 힘들게 살다보니 자식의 마음을 다 헤아리지 못하고 살아온 것 같고 아픈데 치료해주지 못해 부모의 도리를 다하지 못하고 살아온 것 같다고 하면서 어렵고 힘든 생활의 연속이지만 우리 집이 새롭게 꾸며졌듯이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김 군과 부모님이 행복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우철 (광주재능기부센터 대표)

▶문의사항 (그 밖의 센터에 대한 문의도 가능)
“광주재능기부센터. 나눔 N JOY”
전화번호 : 062)431-0918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드림투데이(옛 광주드림)를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드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