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잉글랜드에 ‘대패’-사우디, 아르헨 ‘기적’
대표팀 24일 22시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결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방탄소년단(BTS) 정국과 필승을 다짐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카타르 월드컵이 지난 21일부터 29일 간의 열전에 돌입한 가운데, 대한민국이 드디어 첫 경기에 나선다. 조별 예선 H조에 편성된 대한민국(FIFA 랭킹 28위)은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FIFA 랭킹 13위)와 승부를 펼친다.

 개최국인 카타르와 호주가 각각 에콰도르와 프랑스를 상대로 0-2, 1-4로 고배를 마셨고, 이란은 잉글랜드에게 2-6 대패를 당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연이어 쓴 잔을 마시고 있다. 이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대이변을 만들어, 대한민국이 우루과이를 상대로 다시 한번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카타르 아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우루과이는 FIFA 랭킹이 13위에 이르는 남미의 강호.

 대한민국은 가장 최근 우루과이와 맞대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18년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 당시 황의조와 정우영(알 사드 SC)의 득점에 힘입어 36년 만에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 경기에서 골맛을 본 두 선수 모두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루과이는 강팀이다. 대한민국은 우루과이와 여덟 차례 맞붙어 1승 1무 6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2-1)과 1990 FIFA 이탈리아 월드컵 E조 예선 3차전(1-0) 등 두 차례 월드컵에서의 맞대결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또한 세대 교체 중임에도 에딘손 카바니, 다윈 누네스, 로드리고 벤탕쿠르, 페데리코 발베르데, 디에고 고딘 등 모든 포지션이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다. 더불어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8강의 꿈을 좌절시킨 루이스 수아레스와 친선경기 당시 득점했던 호세 히메네스, 마티아스 베시노도 출전 준비를 마쳤다.

 대한민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기적을 재현한다는 각오로 1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는 1-2로 종료되며 대이변이 일어났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승리를 자축하며 경기 다음 날을 공휴일로 선포할 정도로 큰 경사였다. 벤투 감독 역시 “1차전까지 모든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며 첫 걸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가운데 `광주의 아들’ 김태환과 나상호, 조규성도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번 대표팀의 맏형인 김태환은 광주 출생으로 광주남초-북성중-금호고를 졸업한 광주 토박이다. 특유의 투지와 승부욕으로 우루과이와 한 판 승부에 나선다.

 담양군에서 태어나 화순능주초-광양중-금호고를 졸업한 나상호는 명예 회복을 꿈꾸고 있다. 황희찬이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 진 상황에서 그 빈자리를 완벽히 메워낸다는 각오다. 광주대 출신의 `K리그1 득점왕’ 조규성 역시 `무릎 슬라이딩’ 세레머니를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한규빈 기자 gangstar@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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