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과 함께하는 기후행동 활동경진대회’
광주지속가능발전협·광주기후위기비상행동 개최
주 1~2회 자원순환가게 운영통해 시민 인식 교육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광주기후위기비상행동이 지난 6일 에너지파크 해담마루에서 ‘마을과 함께하는 기후행동 활동경진대회’를 개최했다.
7일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투명페트병 재활용 100% 쓰레기 Zero’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 7월부터 11월 말까지 마을 내 거점공간에서 주 1~2회 실시된 올바른 분리 배출 교육과 깨끗한 투명 페트병을 모으는 실천 활동에 대한 사례 확산을 목적으로 총 13개 공동체가 참가해 8개의 사례가 최종 발굴되었다.
‘비우고-헹구고-라벨 떼고-압축’해서 분리 배출 된 무색 페트병은 10여 차례 이상의 세척과 약품처리 과정을 단축시킴으로써 환경 보호와 물 절약,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캠페인을 통해 지금까지 수거된 투명페트병 양은 약 5톤 분량이다.
현재 희망자원에서 수거·집하된 페트병은 향후 롯데케미컬의 협조를 받아 깨끗하게 모아진 무색 페트병만 따로 재활용 과정에 보내져 고품질 자원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수거와 심사에 참여한 ㈜희망자원 문윤식 본부장은 “처음 한 달은 라벨이나 깨끗이 헹구지 않은 페트병이 섞여 있었지만, 이후 한 달 만에 정말 깨끗하게 바뀐 것을 보며 시민과 기업이 함께 움직일 때 서로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면서“현장에서 열심히 실천해주시는 주민과 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동참하고 있는 기업의 입장에서도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동림·운암1,2,3동 연합공동체 허승희 씨는 “마을에서 수 년 간 쓰레기 없고 깨끗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묵묵히 노력해 오신 봉사자 분들이 있다”면서 “이번 대회가 그 분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말로 다 헤아리기 어렵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머니가 참여하셨다. 처음에는 길가에 쓰레기를 주워서 가져오는 것을 부끄러워 하셨다. 지금은 지구를 지키는 일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친구분들과 열심히 실천하신다.” 농성1동 최우심 씨의 소감도 눈길을 끌었다.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관계자는 “내년에는 마을별 거점공간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지역사회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올해 캠페인을 통해 민-관-학-기업이 거버넌스를 통해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이 큰 성과로, 우리지역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의 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아 기자 haha@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