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도 전남 ‘농특산물이 주류’ 대동소이 한계
벌초권·케이블카·시티투어 이용권 등 차별화도

목포시의 고향사랑 기부제 홍보 모습. 사진=목포시 제공
목포시의 고향사랑 기부제 홍보 모습. 사진=목포시 제공

 내년부터 고향사랑 기부제가 본격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광주시 5개 구와 전남 22개 시·군도 속속 답례품을 확정하고 기부금 모금에 올인할 태세다.

 기부자에게 전체 기부액의 30%까지 지역 특산품 등으로 제공 가능한 답례품은 이 제도 성패를 좌우할 `핵심’으로 인식돼 왔다.

 각 지자체도 이같은 의미에 집중, 고심 끝에 내 고장 특성에 맞는 품목을 제시하고 있다.

 광주·전남에선 곡성군·화순군·함평군·장성군·신안군을 제외한 나머지 지자체들이 답례품 선정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자기 고향의 특산품을 제시했는데, 농도 전남의 특성상 품목들이 대동소이해 차별성 부각이 쉽지 않다는 한계가 제시된다.

 이런 가운데 벌초 대행 이용권과 짚트랙 이용권, 꽃배달 상품권, 해상 케이블카 이용권과 시티투어 버스 이용권 등의 특색 있는 품목으로 눈에 띄었다.

 18일 광주·전남 지자체에 따르면, 이달 초 관련 조례를 제정한 후 답례품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품목을 선정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왔다.

 우선 목포는 관광·체험상품, 기념품, 목포사랑상품권, 홍어, 김, 건어물 세트(멸치 포함), 농수산물 및 가공식품, 사회적 경제기업·청년기업 생산품을 선정했다.

 순천은 지역특산물과 가공식품, 공예품, 숙박권, 입장권, 체험권, 시식권 등을 준비했다.

 나주시의 경우 나주를 대표하는 나주배를 비롯해 멜론, 쌀, 잡곡세트, 천연염색세트, 나주시 쇼핑몰(나주몰) 마일리지, 나주사랑상품권 등을 준비했다.

 광양시는 농축산물과 가공식품, 공예품, 관광·서비스 등을 선정했으며, 장흥군은 장흥몰 모바일 쿠폰과 명품귀족 호두(손 노리개용 호두), 장흥지역사랑상품권을 제공한다.

 담양군은 쌀과 한우, 떡갈비, 전통주, 한과, 쌀엿, 장류, 죽순, 방울토마토, 멜론, 샤인머스켓, 블루베리, 단감, 죽세공품, 차류, 누룽지, 담양사랑상품권, 관광·문화상품권 등을 선정했다.

 구례군은 산수유 가공품과 산나물 세트, 꿀, 구례상품권을 선정했고, 보성군은 보성몰 쿠폰과 보성사랑상품권, 공예품, 키위, 꼬막, 녹차, 녹돈 등을 선정했다.

 강진군은 농산물(쌀, 잡곡류), 전복, 김, 미역, 다시마, 한우, 전통주, 묵은지, 토하젓, 청자, 짚트랙 이용권, 벌초 대행 이용권, 꽃배달 상품권 등을 선정했다.

 해남군은 쌀, 잡곡, 고구마, 김, 한우를 비롯해 차, 빵, 막걸리, 소세지, 잼, 장류, 도자기, 가죽공예 등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영암군은 숙박이용권과 관광서비스 체험권을 비롯해 한우, 쌀, 고구마, 배, 무화과, 멜론, 샤인머스켓, 장어, 잡곡류, 옥수수, 토마토, 표고버섯, 농특산물 꾸러미, 김치, 돼지고기, 차류, 발효식초, 주류, 기름류(참기름, 들기름 등), 공예품(도기, 참빗, 천연염색스카프 등), 상품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영광군은 쌀, 잡곡류, 고춧가루, 청보리한우, 영광굴비, 천일염, 보리 가공품, 모싯잎송편, 새우, 젓갈류, 영광사랑상품권을, 완도군은 농수축산물, 가공식품, 공예품, 관광·서비스 체험권과 이용권을, 진도군은 울금, 구기자, 곡류, 표고버섯, 과일, 채소, 미역, 다시마, 김, 멸치, 전복, 꽃게, 해조류, 생선, 홍주, 막걸리, 전통장류(고추장, 된장 등), 명량해상 케이블카 이용권, 아리랑몰 포인트, 아리랑 상품권 등을 선정했다.

 무안군은 고구마, 한돈, 양파, 쌀, 김, 잡곡류, 한우, 마늘 등의 농수축산물과 참·들기름, 양파음료, 양배추즙, 양파김치, 양파즙 등의 농산물 가공품, 농산물 꾸러미를, 여수시는 갓김치 등의 김치세트와 멸치세트, 건어물 세트, 곡류, 가공품을 선정했다.

 이밖에도 광주시는 쌀과 농축산 꾸러미, 김치, 김부각 된장·간장 세트, 진다리붓, 공예품, 지역사랑상품권(광주상생카드) 등을 선정했다.

 아직 품목을 선정하지 못한 광주시 5개 구와 전남 곡성군, 화순군, 함평군, 장성군, 신안군 등은 이번 주 중 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권영웅 기자 nicev@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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