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원 쾌척…“고향 발전 보탬 기대”
대한민국의 월드컵 첫 원정 16강을 이끈 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이 고향 진도군에 고향사랑기부금 500만 원을 기탁했다.
9일 진도군에 따르면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지난해 말 진도를 찾아 기부 의사를 표시하는 등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전부터 동참 뜻을 밝혔다.
이어 최근 진도군청을 찾아 500만 원을 기탁하고, 전달식을 가졌다.
허 이사장은 전라남도 진도군 출신으로 선수 시절 한국전력 축구단, 해병대 축구단,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울산 현대 호랑이 등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은퇴 이후에는 포항제철 아톰즈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전남 드래곤즈,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역임했으며, 국가대표팀 감독 시절 국내 감독 최초로 월드컵 승리와 16강 진출 등 역사를 썼다.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진도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으로, 고향의 발전을 위해 기부에 동참했다”며 “기부금으로 표현된 제 정성이 고향 발전에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희수 진도군수는 “허정무 이사장의 소중한 기부가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며 화답했다.
한편 허정무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독립운동가인 故 박종협 옹과 진도군민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진도군은 허 이사장이 ‘진돗개’라는 별명으로 고향을 대한민국과 세계 속에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해 교육·체육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규빈 기자 gangstar@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