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제공자.@전주언(전 서구청장)페북에서
원인제공자.@전주언(전 서구청장)페북에서

 지방자치시대 행정의 최대 목적은 주민에게 최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다.

 그럼에도 풍암호수 수질 개선 관련, 민선 7기 광주시와 서구청은 주민이 바라는 원형 보존 수질 개선이 아니라 사업자 편익을 위한 수질 개선에 초점을 맞춰 왔다.

 서구청은 지난 3년 간 풍암호수수질개선TF를 운영하면서 대부분 전문지식이 없는 공무원·이해 관계자 등 비전문가로 구성했다.

 이어 공청회 등 주민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선진 호수 수질 기법 도입 없이 사업자 편익을 위한 매립식 수질 개선안을 도출했다.

 광주시는 매립식 수질 개선이 가능하도록 풍암저수지 기능을 폐지하는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고시했다.

 이에 농어촌공사와 중앙공원사업자 간 300억 원에 저수지를 사고 파는 계약이 이뤄지고, 대체 양수시설에 37억 원을 편성했다. 명품공원 조성에 투자해야 할 돈 337억 원을 헛되게 쏟아부은 셈이다.

 ‘수질 정화’를 명분으로 이뤄진 광주시와 서구의 이런 행정행위는 결과적으로 매입하지 않아도 될 국유저수지를 매입해 중앙공원 사업자의 토사 처리를 가능케하고, 선진 기법을 이용한 수질 개선 여지를 없애버렸다.

 민선8기 광주시장은 이런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고 주민이 원하는 원형보존식 수질 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주민들은 토사를 실은 대형 덤프트럭 1만5000여대가 들락거리며 풍암호수를 메우는 볼썽사나운 장면을 보고 싶지 않다.

 전주언(전 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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