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개선’, ‘기회·성장’ 강조
사무처장·경영본부 통합 ‘일원화’ 밑그림
강기정 구단주 “재창단 수준으로 혁신”

광주FC 대표이사 취임식 및 비전 선포식을 마치고 기념촬영하는 노동일 신임 대표이사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프로 및 유소년 선수단.
광주FC 대표이사 취임식 및 비전 선포식을 마치고 기념촬영하는 노동일 신임 대표이사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프로 및 유소년 선수단.

 K리그1 광주FC의 제6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노동일 베수비우스S&P㈜ 대표이사가 ‘믿음 주고 사랑받는 구단’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이를 위한 4대 전략 추진과 함께 화끈한 경기력으로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축구’로 거듭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광주FC는 지난 3일 오전 서구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대표이사 취임식 및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노동일 신임 대표이사는 ‘광주FC 2030 새로운 비전’으로 ‘시민에게 믿음 주고 팬들에게 사랑받는 광주FC’를 선포했다.

 노 대표이사는 “지난해 광주FC는 여러분이 봐도 가장 완벽한 한 해를 보냈다”며 “지금까지 어느 팀도 하지 못한, 쉽게 깨질 수 없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1년 만에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던 이정효 감독과 선수들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이제 광주FC는 여러분 앞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을 재도약 원년으로 삼고, 시민에게 믿음을 주고 사랑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팀으로 거듭될 것”이라며 “우리가 2022년에 나타냈던 그런 뛰어난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팀으로 여러분 앞에 서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열심히 잘 준비를 하고 닦아놔도 의도치 않은 사건사고가 생길 수 있고, 우리 광주FC의 앞날이 그렇게 평탄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함께 지켜봐 주시고 힘이 되어주시고 응원해 주신다면 정말 찬란한 내일이 있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특히 ‘광주FC 2030 새로운 비전’으로 ‘시민에게 믿음 주고 팬들에게 사랑받는 광주FC’를 선포하고, 이를 위한 4대 전략으로는 △일할 수 있는 조직 만들기 △구단 경영방식 개선 △시민 공감대 형성과 상생 추구 △기회와 성장의 유소년 축구 등을 추진한다.

 광주FC는 이를 위해 사무처장과 경영지원부장을 통합해 지휘체계를 일원화하고, 구단 운영에 대한 이사회의 견제 및 감독 기능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선수 영입 과정의 투명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선수단 운영위원회에 의사와 변호사, 스카우터 등을 포함시켜 선수 검증을 체계화하는 동시에 유소년 총괄 디렉터 운영을 통해 U-15, U-18 팀 소속 우수 선수의 체계적인 훈련과 성장을 돕는다.

 더불어 비시즌 재능기부 축구교실과 취미반을 운영하고, 가족 동반 축구 행사를 개최하는 등 ‘즐기는 축구’를 위한 행보에 나선다.

 그뿐만 아니라 경영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한 4대 전략별 과제를 세분화해 추진하고, 경영 혁신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노 대표이사는 “이때까지 선수와 프런트가 나눠져서 온갖 억측과 소문이 자자했지만 이제 이원화된 지휘체계를 일원화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성과 중심의 평가를 통해 조직 문화를 쇄신하겠다”며 “선수단의 자유권을 철저히 보장하고 사무처의 권한을 명확히 하겠다. 전략본부를 신설해 선수단 전력 강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뿐만 아니라 사무처와 선수단 간의 주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지원 부서로서의 역할도 새롭게 정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선수와 시민 간의 유대감 형성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밀착 활동 강화를 통해 일체감을 형성해 나가겠다”며 “서포터즈 지원을 확대하고 팬들의 아이디어도 적극 수렴하겠다. 사회 공헌과 사회통합의 일환으로 다문화, 한부모 가정 등 자녀가 함께하는 유소년 클럽을 철저히 운영하는 등 즐기는 축구로서 저변을 확대하고 지역 화합의 구심점이 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소년과 젊은 선수 발굴에도 더욱 힘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대표이사 취임식 및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오늘 노동일 대표이사님 취임으로 시작해서 우리 광주FC는 재창단 수준으로 혁신할 것”이라며 “구단의 경영 문화를 완전히 혁신해달라. 구단 경영은 한편에서는 선수를 지원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시민들의 호응과 사랑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은 경기도 해야 하고 훈련도 해야 하지만 사회 참여에서도 불타는 열정을 보여줘야 한다”며 “선수들은 많은 시민들의 자랑이고, 시민들을 움직이는 힘이며 우리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다. 시민 속에 존재하는 광주FC 선수들이다”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3월 5일, 홈 첫 경기가 열리는 날 우리 선수들이 펄펄 날아다니는 기운으로 그리고 우리 구장에는 팬들로 가득 차고 그 팬들의 응원과 함성으로 가득 차기를 기대한다”며 “첫 승리로, 첫 승리의 축포를 터트리는 3월 5일이 되기를 기다리겠다”고 기대했다.

 한편 광주FC는 오는 19일 오후 3시, 서구 광주축구전용구장 클럽하우스에서 구단 발전과 팬 의견 수렴을 위한 ‘2023 광주FC 팬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정효 감독과 2023 시즌 주장단(주장 안영규, 부주장 이순민·산드로)을 비롯해 구단 임직원 등이 함께하며, 참석을 희망하는 팬은 오는 8일 오전 10시부터 구단 홈페이지 팬 게시판(gwangjufc.com)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한규빈 기자 gangstar@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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