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창업 全주기 지원 체계’ 갖춰
중기부 공모 광주창경·정보문화산업진흥원 선정
9일 14시 전일빌딩서 통합 설명회

 ‘중기부 2023년 예비창업, 초기창업,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주관기관 공모 결과 광주에선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선정됐다.

 광주시는 이로써 창업 전주기에 대응이 가능한 지원사업 체계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타 지역에선 ‘민선 8기 들어 광주 창업 생태계가 역동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찬사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9일엔 이와 관련된 주관기관 합동설명회가 열려 주목된다.

 ‘2023년 예비·초기·창업도약패키지 통합사업설명회’로 9일 오후 2시 전일빌딩245 9층 다목적강당에서 열린다.

 필자는 이번 글에서 현재 정부가 역점적으로 지원하고 현재 창업자 모집 공고 중인 ‘창업패키지 지원 사업’을 자세히 소개, 관심 있는 예비·기 창업자들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예비창업패키지’ 광주창경 32명 선발

 ‘예비창업패키지’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오직 예비창업자들만을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지원과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를 위한 교육 및 전문가를 통한 전담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광주창경의 경우 올해 32명을 선정, 최대 5000만 원 씩 지원할 계획이다.

 시제품 제작 지원의 경우 그동안 같은 지원사업을 경험한 창업자들의 불만이었던 ‘기술전문가를 만나기 어렵다’는 점과 ‘실제 시제품 제작을 의뢰할 협력 업체 섭외가 어렵다’는 점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가와 공급기업 매칭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투자 유치를 위한 실전형 IR교육과 투자유치 역량 강화 캠프도 계획돼 있다.

 ‘초기창업패키지’ 30팀 최대 1억 지원

 ‘초기창업패키지’는 창업 3년 이내 유망기업 30팀을 선정해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한다. 사업화자금 및 시장 진입, 초기 투자 유치, 실증 검증 등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술 혁신과 성장을 응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창업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나는 중요한 시기의 창업자들이기 때문에 향후 도약을 위한 철저한 준비 기간으로 보고 ‘시장형’과 ‘기술형’으로 구분하여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시장형 기업’의 경우 전문가를 통한 시장 진단에 따라 ‘B2B, B2C, B2G’등으로 구분하여 시장 진입 전략 등을 수립하게 된다.

 ‘기술형 기업’의 경우 기술 고도화 및 상용화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감안한 제품 개발을 유도할 것이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개최되는 ‘광주창업포럼’을 통해선 현장에서 직접 소비자들의 반응을 체크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창업 도약 패키지’ 데스밸리 극복 지원

 ‘창업 도약 패키지’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며 창업 후 3년 이상 7년 이내 도약기업 30개 사를 발굴, 사업 모델 및 제품 고도화를 통한 ‘데스밸리’ 극복을 위해 최대 1억 원의 사업화 자금과 후속 투자 유치 등 스케일업을 지원한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은 당장 돈을 버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실하게 정립하는 과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즉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는 말이다.

 사업 초기 다양한 고객들을 만나 반응을 살펴보고 이에 대응하여 제품이나 서비스를 보완해 제대로 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게 된다. 이어 뜻이 맞는 투자자들을 만나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 조달과 판로 확보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아 성장으로 이어지는 생애주기를 거치게 된다. 이는 일반 소상공인 창업 성장과는 다른 과정이다.

 성공적인 시제품 제작 이후 본격적으로 고객들을 만나기 전 자금난에 빠져 어려움을 겪는 것을 ‘데스밸리’라고 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그 과정을 겪게된다.

 정부에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예의 ‘창업 패키지 사업’ 뿐만 아니라 여러 지원책들을 만들고 있는데 ‘팁스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국가 주도 한계 ‘팁스프로그램’ 보완

 ‘팁스프로그램’은 국가 주도의 창업자금 지원만으로는 성공에 한계가 있다는 데서 출발한다. 민간 팁스 운영사가 먼저 1억 원 이상을 투자한 창업자들에게 국가에서도 R&D자금(5억 원) 과 마케팅 및 해외 진출 자금(2억 원)을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창업자들 입장에서는 본인 보유 주식이 줄지 않고 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팁스프로그램을 거쳐간 창업자들은 5년 생존률이 97.8%(13년~18년 선정기업)에 이르고, 창업 성공 여부의 결정적이 역할을 하는 후속 투자 유치 금액이 7조 9000억 원을 상회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가지 아쉬움은 현재 전국 82개 ‘팁스프로그램 운영사’중 호남권에서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유일하다는 점이다.

 지역 내 유니콘기업 양성을 위해서는 우리 지역에도 더 많은 ‘팀스프로그램 운영사’가 생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물론이고 지자체들도 경쟁적으로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지역도 더욱 촘촘하게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창업자는 물론이고 민간투자자, 대학교를 비롯한 창업지원기관,각종 연구기관, 지자체 등 민관학연이 힘을 합쳐 응원할 때 ‘창업성공률이 높은 기회도시 광주’가 가능할 것이다

 분명 창업하기에 좋은 시대이지만 누구나 성공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상용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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