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 특집⑧

영산강 강변도로(하류측). 전남도 제공.
영산강 강변도로(하류측). 전남도 제공.

 하천(河川)은 강과 내를 함께 이르는 말이며 큰 물길을 강이라 하고 작은 물길을 내라고 한다. 강은 우리말로 가람이라 하며 내는 시내, 개울, 천(川)이라 한다. 우리나라는 동쪽은 높고 서쪽은 낮은 지형이라 대부분 강은 서해나 남해로 흘러간다.

 강의 상류는 강폭이 좁고 경사가 심하며, 중류는 강폭이 넓고 경사가 완만하며 하류는 강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퇴적 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난다. 강은 식수를 비롯해 농업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며 때로는 홍수로 많은 피해를 주기도 한다.

 세계 4대 문명은 메소포타미아문명, 이집트문명, 인더스문명, 황하문명 등 모두 큰 강을 끼고 있는 곳에서 발달했다. 우리나라는 길이는 압록강, 두만강, 낙동강, 한강, 대동강, 금강, 섬진강, 영산강 순이다.

 또한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을 4대 강이라 한다. 하천법에 따라 국가하천과 지방하천으로 분류한다. 호남지역의 국가하천은 영산강권역은 광주천, 황룡강, 지석천, 고막원천, 함평천, 탐진강이 있으며 섬진강권역은 요천, 보성강이 있다. 금강권역은 만경강과 동진강이 있다.

 한 많은 영산강, 호남의 젖줄

 <영산강 굽이도는 / 푸른 물결 다시 오건만 / 똑딱선 서울 간 님 / 똑딱선 서울 간 님 / 기다리는 영산강 처녀 / 못잊을 세월속에 / 안타까운 청춘만 가네>

 천지엽 작사, 송운선 작곡, 송춘희가 부른 ‘영산강 처녀’의 가사이다.

 2000년 광주광역시 동구와 전라남도 화순을 잇는 너릿재 공원에 ‘영산강 처녀’의 노래비가 세워졌다. 문일석 작사, 손목인 작곡, 가수 이난영이 부른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며 ~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은 전라도의 제2의 애국가가 되었다.

 영산강은 전남 담양군 가마골 용소에서 발원하여 광주천, 황룡강, 지석천, 고막원천, 함평천, 영암천 등과 합수하여 영산강 하굿둑에 머물다가 목포를 통해 서해로 3백리를 굽이굽이 흘러간다.

 영산강이 광주천이 합수하는 지점부터 황룡강이 합수하는 지점까지 구간을 극락강(極樂江)이라고 부른다.

 지석천은 드들 처녀를 제물로 바쳐 둑을 막았다고 하여 드들강이라 하며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김성현 작곡, 김소월 작시, 김정희가 부른 동요의 배경지로 유명하다.

 1972년부터 1981년까지 제1차 국토종합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영산강 상류에는 장성댐, 담양댐, 나주댐, 광주댐 등을 막았고 영산강 하류에는 인공 방조제인 영산강 하굿둑을 막았다.

 탐진강(耽津江)은 전라남도 영암군 국사봉에서 발원하여 장흥을 지나 강진만으로 유입되는 영산강권역의 하천이다. 탐진강은 영산강, 섬진강 등과 함께 전라남도 3대 강의 하나로 꼽힌다. 탐진강을 가로막아 장흥댐을 건설하여 전남 9개 시군의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만경강과 동진강 유역 ‘최대’ 호남평야

 섬진강(蟾津江)은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의 데미샘에서 발원하여 정읍, 남원, 임실, 순창, 곡성, 구례, 광양, 하동을 지나 남해로 흐른다. 임실군에서 옥정호에 머물다가 남원에서 요천과 합수하며 곡성에서 보성강과 합수한다.

 요천은 장수군 장안산에서 발원하여 남원에서 섬진강에 합수한다. 보성강은 보성군 일림산에서 발원하며 동복천과 합수하여 주암호를 이루다가 곡성에서 섬진강에 합수한다.

 동복천은 전라남도 화순군 백아산에서 발원하여 화순적벽의 동복댐에 머물다가 보성강에 합수한다. 상사호는 주암호와 도수터널로 연결되어 있다.

 만경강(萬頃江)은 전라북도 완주군 원등산에서 발원하여 완주에서 소양천, 삼례에서 전주천과 합수하여 만경평야의 중앙을 지나 새만금호로 흘러간다.

 동진강(東進江)은 전라북도 정읍시 풍방산에서 발원하여 만석보터에서 정읍천과 합수하여 김제평야의 남부를 지나 새만금호로 흘러간다.

 호남평야는 만경강 하류의 만경평야와 동진강 하류의 김제평야를 포함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평야이며 전국 최대의 곡창지대이다.

 새만금 방조제는 만경강과 동진강의 하구를 막은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이다. 만경평야의 ‘만(萬)’과 김제평야의 ‘금(金)’을 합쳐 새만금이라고 명명했다.

저자 서일환.
저자 서일환.

서일환 언론학박사·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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