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스토리(534)시설서 나와 홀로서기
27일(일) 진월국제테니스장서 ‘올망졸망 공유장터’

20대 장애인 김 모군의 자립을 위해 가구를 지원하는 모습. 광주재능기부센터 제공.
20대 장애인 김 모군의 자립을 위해 가구를 지원하는 모습. 광주재능기부센터 제공.

 20대 김모 군의 지원 소식입니다. 김 군은 지적장애와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 장애인 청년으로 모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생활해오다 자립을 희망하여 체험 홈에서 적응훈련을 해왔으며, 최근 LH 매입임대 주택 대상자로 선정되어 자립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김 군은 학교를 다닐 때 학우 간 괴롭힘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겼고 그로 인해 심각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등의 정신질환을 겪고 있습니다.

 김 군의 아버지는 지적장애가 있고 어머니는 뇌병변장애가 있어 김 군을 제대로 케어할 수 없어서 시설에 입소하여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김 군은 심각한 정신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적장애인으로 등록돼 있어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고 공적급여도 적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군과 부모님 모두 시설에서의 생활보다는 지역사회 자립생활에 강한 욕구와 의지를 가지고 있고, 자립에 대비한 건강관리와 취업 훈련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 군은 현재 기초생계비로 생활하고 있고 자립에 필요한 자립준비금은 받을 수 없는 처지라 생활을 위한 물품들이 많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광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협력하여 냉장고와 쇼파, 밥솥과 선풍기, TV 등을 지원받았고, 재능기부센터에서는 옷장과 5단 수납장, 식탁과 의자 등의 가구들을 지원하였습니다.

 김 군은 수줍어하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곧잘 이야기합니다. 자신이 생각해봐도 고마웠는지 배꼽인사를 하면서 감사하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시설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자립생활을 통해 자신의 꿈을 실현하려고 출발점에 선 김 군이 늘 건강하고 생활을 잘하기를 소망해봅니다. 그리고 도움주신 ‘한백년식당’ 최선희 대표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40대 중반 김모 씨에 대한 지원소식입니다. 김 씨는 3년 전 노숙생활 중 주민의 신고로 발견되었습니다. 행정복지센터의 개입으로 기초수급권자로 지정됐고 주거지원 사업을 통해 주거지도 가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살 수 있도록 조치가 되어 다소 안심이 되었는데 연락도 안 되고 집을 드나든 흔적도 없다는 신고가 돼, 집을 방문해보니 알코올 중독으로 거동을 하지 못한 채 쓰러져 있었다고 합니다.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를 받기 위해 검사해보니 알콜성 간질환과 알콜성 근육경직 증세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치료를 받고 알코올 전문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김 씨가 입원해 있는 동안 살고 있던 집의 청소를 대대적으로 진행했습니다. 각종 배설물과 음식물, 쓰레기들로 가득 차있었습니다.

 그 사이 김 씨는 거동이 불편한데도 퇴원시켜달라고 난동을 부렸고, 퇴원을 위해 장기요양 등급 신청을 했지만 알콜 문제로 등급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퇴원을 미뤘습니다. 거동이 어렵고 다리도 제대로 펴지지 않는 등 근육경직 현상이 두드려져 김 씨를 설득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결혼을 했었지만 배우자의 외도로 이혼했고 하나있던 자식은 이혼 이후 시설에 맡겨져 연락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일일근로로 생계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매일 마시던 술이 문제였습니다. 술을 이겨내지 못해 옷에 대소변을 보고, 집안에 쓰레기를 방치하다보니 위생 상 문제가 많았습니다. 보일러가 터져 난방이 되지 않는 집에서 전기장판으로 생활을 해왔다고 합니다.

 지금은 병원에 있지만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퇴원을 요구하고 있는데, 퇴원하게 되면 당장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재능기부센터에서 전기매트와 이불세트, 전기밥솥과 생활용품, 각종 식기류와 접시, 그리고 의류들을 지원하였습니다.

 병원에서는 퇴원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 힘들 것인데 저렇게 고집을 부리고 난동을 부려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을 해야 될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김 씨에겐 퇴원을 하더라도 술을 더 이상 드시지 말아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김 씨가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올해 90대인 김모 어르신은 현재 혼자서 지내고 계십니다. 부인과 사별 후 자녀 집에서 기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자식의 가족이 사업에 실패해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 아버지를 더 모시기 힘들다고 이야기 하는 걸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식에게 더 이상 신세를 지는 것이 부담스러워 60년 넘게 살아온 고향 광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사 올 때 옷가지 몇 개만 챙겨 오다보니 거의 몸만 오게 되었고 주택 1층 단칸방으로 들어오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고령에 경제적 활동이 어려운 상황으로 긴급지원 신청을 하였으나 쌀 10kg짜리 한 개만 지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주거지원만 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인지한 모 복지관에서 도움을 요청하여 가정을 방문해보니 가전제품이라고는 얻어온 전자레인지만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렇게나 더운데 선풍기나 냉장고도 없으니, 고령에 어떻게 이 여름을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됐습니다. 또한 고령의 남성 노인 혼자서 기거를 하다 보니 위생 문제도 많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재능기부센터에서는 우선 급한대로 긴급하게 ‘푸른물애 호남지사’ 이충식 대표님께서 후원해주신 스파클 생수와 ‘한화생명 금융서비스’ 박영애 팀장님께서 후원해주신 선풍기, 황의정님께서 기부해주신 물티슈 그리고 이불과 수건, 간편식 등을 지원해드렸습니다.

 나머지 물품은 ‘창가스케치’ 윤신정 대표님, 김현미님, 양창민님, 황미라님, ‘조이기획’ 박귀숙 대표님, ‘백마금형’ 이돈성 대표님의 기부금을 통해 지원을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향후 필요한 가전과 가구 등의 지원도 이루어질 계획입니다. 고령의 연세로 혼자서 지내시기도 힘들 텐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재능기부센터에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3년 8월 ‘올망졸망 공유장터’가 개최됩니다.

 오는 27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광주 남구 화산로 30 진월국제테니스장 지하 광주 공유센터에서 진행될 ‘올망졸망 공유장터’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벼룩장터, 먹거리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광주공유센터에서는 올망졸망 공유장터에 참여할 셀러 분들과 벼룩장터에 참여할 분들을 모집합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문의는 광주 공유센터 (062-714-1365)로 전화주시면 됩니다.

 장우철 (광주재능기부센터 대표)

 ▶문의사항 (기타 문의도 가능)

 “광주재능기부센터. 나눔 N JOY”

 전화 : 062)43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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