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스토리(537)가난한 아버지의 선물
저장강박 독거노인 가정 꽉 찬 쓰레기 정리·청소

또 하나의 테이블에 참여한 ‘이영미 궁중 한방 삼계탕’ 이영미 대표. 광주재능기부센터 제공.
또 하나의 테이블에 참여한 ‘이영미 궁중 한방 삼계탕’ 이영미 대표. 광주재능기부센터 제공.

  광주공유센터에서는 ‘애완용품 공유방’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 명 시대가 되어 반려동물용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용하지 않고 집에서 보관하고 있는 반려동물 용품들이 많은 실정입니다. 그래서 광주 공유센터에서는 애완용품 공유방 오픈을 위한 물품들을 기부 받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용품들을 기부해주실 분은 광주 공유센터(062-714-1365)로 전화주시면 됩니다. 용품이 많은 경우 방문도 가능합니다.

 광주재능기부센터에서는 ‘또 하나의 테이블’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 하나의 테이블’은 음식점이나 카페 등의 영업장을 운영하시는 사장님께서 한 달에 한 차례 지치고 힘든 분들을 초대하여 한 테이블에 정성스러운 음식이나 차를 대접하여 위로와 희망을 전해주는 프로젝트입니다.

 광주 북구 용봉동에 위치한 ‘이영미 궁중 한방 삼계탕’ 에서 ‘또 하나의 테이블’에 동참을 해주셨습니다. ‘이영미 궁중 한방 삼계탕’은 광주 북구 서하로 156(용봉동 476-1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예약전화는 062-513-9292 입니다.

 이영미 궁중 한방 삼계탕은 용봉본점과 지산점 두 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6가지 한약재로 16시간 이상 탕약기에 다리는 한방 육수비법으로 삼계탕을 만들고 있습니다. 메뉴는 한방삼계탕, 장모님 삼계탕, 한방삼채 삼계탕, 한방옻 삼계탕 등이 있습니다.

 ‘또 하나의 테이블’에 동참해주신 이영미 대표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이용 바랍니다.

 광주 남구 임암동에 위치한 ‘태백정’에서도 ‘또 하나의 테이블’을 마련해주셨습니다. 모 장애인복지관에서 오신 장애인 3분과 직원 1분, 총 4분이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정성껏 차려주신 음식으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테이블에 참여해주신 태백정 김태삼 대표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태백정은 광주 남구 효천2로가길 19 2층 (효천1지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예약전화는 062-653-9233입니다. 많은 이용 바랍니다.

 60대 김모 씨에 대한 지원 소식입니다. 김 씨는 현재 독거노인 가구로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면서 밥을 먹는 날 보다 못 먹는 날이 많을 정도로 힘든 시절을 지내왔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쓸 만한 물건이 있으면 집으로 가지고 와서 모아두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이웃으로부터 쓰레기 집으로 신고가 되었고 유관기관들이 집을 방문해보니 집 입구부터 온갖 쓰레기와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고, 집안 내부도 마찬가지로 쓰레기들이 꽉 차있어서 진입하기도 힘든 상태였습니다.

 특히 여름철이라 냄새가 심해 숨을 제대로 쉬기 힘든 상태였고 위생상 문제가 많아 보였습니다. 김 씨는 현재 쓰레기조차 좋은 물건들로 인식하고 모조리 주어다 보관을 하는 저장강박 증세가 심한 상태였습니다.

 환경 개선을 위해 우선 대대적인 대청소를 시행했습니다. 밖으로 끌어내 보니 그 양이 어마어마했습니다. 얼마나 꼭꼭 눌러 쌓아 놓았던지 빼내도 빼내도 끝이 없는 양이었습니다.

 많은 자원봉사자 분들이 너무나도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일단 쓰레기들을 끌어내고 소독과 환경개선을 위한 청소가 이루어졌습니다.

 저희가 저장강박 세대의 환경을 개선하면서 매번 부딪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쓰레기들을 못 치우게 완강하게 막아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심지어는 서럽게 울부짖는 사람도 많습니다.

 힘들게 모아놓은 자신의 재산을 강제로 뺏어간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아주 강하게 제지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문제 한 가지는 작업이 완료되고 난 이후에 돈이나 중요한 물건을 잃어버렸다고 변상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희도 여러 차례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서약서를 받아 놓기도 합니다. 중요한 물건이나 돈은 사전에 잘 챙겨두고 나중에 변상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습니다. 다행히 이 가정은 막아서거나 작업 이후에 물건을 잃어버렸다는 이야기가 안 나왔습니다.

 낡고 바퀴벌레도 많은 살림살이들을 버리자고 하면 안 버린다고 하기에 새 물건들로 교체해준다고 설득하고 있습니다. 이 가정도 쓸 만한 살림살이들이 별로 없어서 거의 모두 버리기로 하고 청소작업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냉장고와 세탁기 전기밥솥과 전자레인지, 그리고 TV 등을 구입해서 설치를 했습니다. 주방용품과 생활용품들도 모두 새 것으로 구입해서 지원했고 공기정화를 위해 공기청정기도 함께 지원했습니다. 구입비용은 (주)피쉬데이의 기부금을 통해 지원을 했습니다.

 김 씨는 한 편으로는 힘들게 모아온 물건들이 순식간에 사라져 아쉬움도 있지만 깨끗해진 집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 씨에게 다음부터는 절대 물건들을 주워오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라고 하자 손가락을 걸었습니다. 그 약속이 꼭 지켜지길 바라겠습니다. 김 씨의 가정 환경개선을 위해 수고하시고 도움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올해 중학교 2학년인 김모 군은 현재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김 군의 부모님은 이혼했고 이후로 아버지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김 군의 아버지는 사업을 해왔는데 나름 사업이 잘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외상으로 주었던 대금들이 회수가 되지 않아 대출을 이어가다 결국에는 부도 처리가 되어 회사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김 군의 아버지는 하루아침에 그동안 고생해서 쌓아왔던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무너져 매일 상실감과 무기력증에 시달리며 살아왔다고 합니다.

 은행 부채는 신용회복을 통해 빚을 탕감해가면 되었지만 문제는 사채 이자가 눈처럼 불어나서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갚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사채업자들이 집으로 찾아와서 큰 소리를 치며 빚을 갚으라고 할 때면 김 군은 무서움에 덜덜 떨면서 공포감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었던 김 군은 아버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필요한 지출이 있어도 이야기 하지 않았고 용돈이 없어도 차마 용돈을 달라고 이야기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일찍 철이 들어버린 김 군은 아버지에게 다정하게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사춘기가 가장 심한 나이다보니 쉽게 다가서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술을 마시고 들어온 아버지가 김 군에게 ‘뭐 필요한 거 없어?’ 라고 물어보았는데 ‘네 없어요’ 라고 대답하자 아버지가 우시면서 ‘너 필요한 거 있어도 아빠에게 말 안하는 거 다 알아.’ 라고 이야기하시며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리셨다고 합니다.

 다음 날 술이 깬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을까?’ 하고 생각하다 다른 집에 다 있는 컴퓨터를 사주지 못해 아들이 게임도 못하고 공부도 지장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컴퓨터 가게에 가서 가격을 물어보았는데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너무 비싸서 구입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고민을 하던 아버지는 광주재능기부센터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고 사연을 접한 센터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서 컴퓨터를 구입해 설치를 해드렸습니다. 구입비용은 ‘백마금형’ 이돈성 대표님의 기부금을 통해 지원을 했습니다.

 아들에게는 아버지가 구입을 해서 설치를 하러 왔다고 했습니다. 김 군은 아버지가 무슨 돈이 있다고 컴퓨터를 사주셨을까? 하면서도 곧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 이리저리 작동을 해보았습니다.

 김 군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큰 선물을 해준 것 같아 너무나도 기쁘다고 하시면서 하루 빨리 재기를 해서 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부자가 앞으로 행복하게 살기를 희망하고 도움주신 이돈성 대표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장우철 (광주재능기부센터 대표)

 ▶문의사항 (기타 문의도 가능)

 “광주재능기부센터. 나눔 N JOY”

 전화 : 062)43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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