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광주시청 광장서 추진위원회 발대식
“미래세대에 남겨줄 가장 값진 선물 숲” 공감
‘백만평 광주숲 제안·조성’ 주제 토론회도

15일 오후 광주시청 잔디밭 광장에서 백만평 광주 숲 추진위원회 발대식이 열리고 있다.
15일 오후 광주시청 잔디밭 광장에서 백만평 광주 숲 추진위원회 발대식이 열리고 있다.

 광주 군공항 이전 시 공항 종전부지 250만 평 중 100만 평을 숲으로 조성하기 위한 시민운동이 시작됐다. ‘백만평광주숲추진위원회’ 15일 공식 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간 것.

 현재 광주공항 부지 면적은 250만 평(8.2㎢)으로, 상무지구 면적의 2.5배, 여의도의 3배에 달한다. 이 중 백만평은 숲으로 만들자는 게 시민운동의 핵심인데, 뉴욕의 센트럴파크(103만 평)가 그 모델이다.

 지금의 센트럴파크는 세계인의 영혼을 보듬고 있는 도심 속 공원으로 자리 잡았지만 조성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값비싼 땅에 공원을 만드는 것이 말이 안된다”는 반발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곳에 공원을 만들지 않는다면 100년 후에는 이만한 크기의 정신병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조경가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 등 깨어있는 시민들이 견인해 16년에 걸쳐 공원을 조성해 세계적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광주시민 1인당 공원 녹지 면적은 5.84%로, 서울(15.38%)의 1/3 수준이다. 세계 선진도시와 비교하면 한참 더 열악하다. 버밍엄(33.43%), 뮌헨(30.24%), 베를린(24.57%), 런던(23.48%), 고베(16.43%), 뉴욕(14.12%) 등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광주에도 도심 속 숲을 만들자는 의지를 모아 ‘백만평 광주 숲 추진위원회’를 15일 발족하고 정책토론회까지 진행했다.

 발대식은 광주시청 앞 잔디밭에서 △백만평 숲 시민운동 경과보고 △공동위원장 인사 △비전 선포 및 대시민 제안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발대식 이후 곧바로 진행된 정책 토론회에는 백만평 숲의 가치와 조성 방향 등에 대한 토론과 제안이 이뤄졌다.

 백만평 광주 숲 추진위원회는 광주광역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광주녹색환경지원센터, 광주시의회, 광주전남녹색연합, 나들, 광주마당, 광주환경운동연합 등 20여개의 단체와 3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출범한다. 추진위원회는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있으며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정영일 백만평광주숲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발대식에서 “우리 현대사회에서 망가져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나 우리의 감성적 파괴들을 치유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소는 숲이다”며 “어떤 휴식이나 공헌의 문제의 개념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 필요한 요소가 숲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백만평 광주 숲에 대한 기대를 열망했다.

 황정민 씨는 “부자나 가난한 자나 젊은이 노인 누구에게든 건강한 삶을 제공해야 한다는 공헌, 복지 차원에서 치유의 숲의 가치는 빼놓을 수 없다”며 “백만평 광주 숲은 다음 세대에게 남겨줄 가장 값진 선물이다”고 강조했다.

 ‘백만평 광주숲’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만평 광주숲 오픈 채팅방(바로가기)

 △블로그 (바로가기)

 △이메일(gj100forest@gmail.com)

 전경훈 기자 h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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