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지원센터 2023비정규직 노동통계 발표
광주시 임금노동자의 44.6%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 동안 증가세이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11% 낮은 수치다.
광주광역시비정규직지원센터(센터장 정찬호)는 15일 ‘2023 광주광역시 비정규직 노동통계’ 보고서를 발표했다.
정부 통계청의 각종 자료를 분석·재가공한 결과 광주광역시 임금노동자는 59만 2375명이고 이 중 44.6%(26만 4111명)가 비정규직으로 전년도 대비 1.1% 상승했다.
고용 형태별로 보면 계약직·시간제가 1만 7413명 증가했고 임시·일용직은 6362명 감소했다. 광주시 비정규직은 지난 5년 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은 상승폭이 2%내로 둔화되고 있다. 비정규직은 임시·일용직이 16만 173명, 계약직·시간제 10만 393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광주시 비정규직 비율은 전국 평균 55.6%보다는 11%가 낮았다.
성별로는 남성노동자의 37.3%(↑1.8%), 여성노동자의 53.1%(↑0.1%)가 비정규직이었으며, 연령대별로는 29세 이하 51.4%(↑2.7%), 30대 32.9%(↑1.3%), 40대 32.1%(↓1.8), 50대 42.2%(↑3.3%), 60대 이상 74.9%(↓3.1%)로 청년층은 비정규직 비율이 늘고 있고 고령층의 비정규직 비율은 하향추세를 보였다.
산업별로 분류했을 때, 임금노동자 수 3만 이상인 산업 중에서 숙박 및 음식점업(69.6%),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55.5%), 건설업(47.4%),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45.8%) 종사자의 비정규직 비율이 전체 평균(44.6%)보다 높게 나타났다. 규모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종사자가 4만 7909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제조업 비정규직이 5364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사업시설관리·사업 지원임대 서비스업 242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광주시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201만 원으로 정규직 340만 원의 60% 수준에 불과했다.(광주시 전체 임금노동자 월평균 임금 278만 원)
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6대 광역시 중 울산, 대전, 인천 다음으로 높았지만, 비정규직은 6대 광역시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한편 ‘2023년도 광주광역시 300인 이상 기업의 고용형태 공시 자료’에 따르면 300인 이상 대기업 78개 업체의 비정규직 평균 비율은 47%로 전년도 대비 4.1% 상승했다. 증가 폭은 간접고용 3014명, 단시간 고용 1179명, 기간제 1125명 순이었다.
광주지역 전체 노동자 대비 노조 조직률은 16.7%로 전년도 대비 0.2%가 낮아졌고, 비정규직 노조 조직률 또한 5.5%로 전년도 대비 0.6% 하락했다.
광주시비정규직지원센터는 2019년부터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와 ‘지역별고용조사’ 및 고용노동부의 ‘사업체노동력조사’, ‘고용형태공시자료’ 등 정부의 각종 노동통계를 재분석해 매년 ‘광주광역시 비정규직 노동통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정찬호 센터장은 “300인 이상 대기업과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분야의 비정규직 확대가 광주시 비정규직 비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어서 대기업과 공공 부문의 안정적인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책무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조합 조직율이 소폭이나마 감소한 것은 현정부의 노조탄압에 기인한 듯하다”며 비정규직에 대한 모든 주체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해결 노력을 당부했다.
이번 ‘2023 광주광역시 비정규직 노동통계’ 보고서는 광주광역시비정규직지원센터 홈페이지(바로가기)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