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정규직센터, 노동 이슈 인식조사 발표
현정부의 노동시간 연장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광주 시민 대다수는 노동시간 연장에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비정규직지원센터는 지난 1일부터 5일간 SNS 온라인을 활용해 광주시민 1047명을 대상으로 ‘노동 이슈에 대한 광주시민 인식조사’를 실시, 23일 결과를 발표했다.
‘특정 업종의 경우 주 69시간 노동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조사대상 58%가 부정적으로 답했고 42%는 긍정적으로 답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은 62.1%가 남성은 54.4%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여성의 경우 일·가정 양립을 병행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노동시간이 길어지는 데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센터의 설명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74.7%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67.8%로 뒤를 이었다. 20대 부정율의 경우 IT업종 등 젊은 세대들이 집중적으로 일하고 그만큼 쉬기를 원한다는 주장과는 매우 상반된 결과다. 50대의 경우 가장으로서 투여하고 있는 노동의 양 또한 적지 않는데 이 이상 일을 더 해야 하냐는 반감이 부정율을 높인 것으로 센터는 분석했다.
고용형태별 부정율은 정규직노동자 59.1%, 비정규직노동자 58.8%로 비슷한 인식이었다.
30명이 참여한 영세사업주의 경우도 부정적 인식율이 53.4%로 과반수를 넘었다.
현정부 남은 임기 3년을 예상해본 ‘향후 3년 이내에 청년 일자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긍정적 인식이 39.9%였고 부정적 인식은 60.2%를 보였다.
청년층의 경우 20대 36.6%, 30대 42%가 긍정적이었다. 사회 초년생인 20대가 청년 일자리 개선 전망을 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영세사업주의 경우는 가장 낮은 23.4% 긍정율을 보여 일선 경제를 담당하고 있는 한 주체로서 향후 3년 내에도 경기 전망과 청년 일자리 개선을 어렵게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노조 가입 여부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노조 가입자는 50.5%가 미가입자는 35%가 긍정적이어서 큰 차이를 보였다. 노조가입자의 경우 노조라는 안전판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로 인해 긍정율을 높은 것이고 반면 미가입자의 경우는 비정규직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이 다수여서 청년 일자리 개선을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편 광주시비정규직지원센터는 앞으로도 각종 노동 이슈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광주시민 인식조사 결과를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