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전 풀세트에 듀스까지 ‘석패’
최다 관중 3126명 앞 명경기 선보여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6차전. 포효하는 AI페퍼스 선수들. 사진=KOVO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6차전. 포효하는 AI페퍼스 선수들. 사진=KOVO

 페퍼저축은행이 올 시즌 홈경기 최다 관중 3126명 앞에서 당당했다. 1위 흥국생명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쉽게 지지 않는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6차전을 가졌다. 7위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는 1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세트 스코어 2-3(10-25, 25-20, 22-25, 25-22, 15-17)으로 패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에서 이한비의 범실, 레이나의 5연속 득점 등으로 무기력하게 내줬다.

 하지만 2세트에서 기세가 오르며 야스민의 득점과 하혜진의 블로킹, 박정아의 퀵오픈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1-1로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어지는 3세트는 치열한 접전 속에서 리드를 잡았지만, 야스민의 서브범실, 레이나의 블로킹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흐름을 내주며 3세트까지 내줬다.

 4세트에서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4세트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야스민과 박정아의 활약으로 15-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상대는 1위 흥국생명. 흥국생명의 강력한 공격에 21-21 동점을 허용했지만 야스민의 백어택, 박정아의 블로킹 등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며 4세트를 가져가고 결국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에서도 접전은 이어졌다. 흥국생명이 점수를 내면 페퍼저축은행도 금방 따라잡으면서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11-13으로 리드를 계속 이어나갔고, 페퍼저축은행은 패배 위기에 몰렸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않은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의 백어택과 하혜진의 블로킹으로 14-14까지 따라잡으며 치열한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고, 박정아의 블로킹으로 먼저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대역전극까지 단 1점.

 하지만 옐레나의 오픈으로 다시 15-15 동점, 김연경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끝내 뒤집지 못하고 패배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이 34점, 박정아가 20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국 패배했다. 비록 팀은 5연패에 빠졌어도, 1위 흥국생명을 상대로 시즌 명경기로 꼽힐 정도의 경기를 선보였다. 풀세트 접전 끝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은 페퍼저축은행은, 승점보다도 귀한 가능성을 홈팬들에게 보여주었다. 올 시즌 최다 관중인 3126명, 늘어나는 팬들의 수 많큼 팬들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탁영 기자 young@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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