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트린지 감독 “어떤 변화든 시도”
박정아·오지영·야스민, 올스타 선정

지난 15일 열린 페퍼저축은행 vs GS칼텍스 경기. AI페퍼스 선수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KOVO.
지난 15일 열린 페퍼저축은행 vs GS칼텍스 경기. AI페퍼스 선수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KOVO.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GS칼텍스에 패배하며 9연패 수렁에 빠졌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지난 15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0-3(23-25, 23-25, 15-25)으로 패배했다. AI페퍼스는 2승 14패 승점 6점으로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AI페퍼스는 여자부 V리그 7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한 자릿수 승점을 기록 중이다.

 앞서 만났던 2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는 3-2로 승리하고 당시 4연패를 끊어냈기에 기대를 가졌지만, 이번에는 패배하며 연패의 기록만 늘렸다.

 GS칼텍스는 10승 6패로 승점 28을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승점 35를 쌓은 1위 흥국생명(13승 2패), 2위 현대건설(11승 4패)과 격차를 승점 7로 줄였다.

 AI페퍼스는 야스민이 20점, 박정아가 11점으로 분전했지만 그뿐이었다.

 1, 2세트에서는 박빙의 승부를 벌였지만 막판에 무너졌고, 3세트는 너무 손쉽게 내줬다.

 1세트는 AI페퍼스가 경기 초반부터 GS칼텍스 실바와 유서연, 한수지의 공격에 무너지며 20-24로 끌려갔다. 하지만 AI페퍼스 필립스의 속공, 박정아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성공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GS칼텍스 강소휘의 퀵오픈 공격이 아웃되면서 스코어 23-24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실바의 백어택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23-25로 세트를 내줬다.

 2세트도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경기 초반 14-14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AI페퍼스 야스민의 퀵오픈, 필립스의 2연속 블로킹이 성공하면서 17-14로 경기를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GS칼텍스 실바와 오세연의 맹활약에 결국 점수를 따라잡혀 스코어 23-25로 막판 승부가 뒤집혔다.

 1, 2세트의 끈질겼던 모습은 3세트에서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초반부터 끌려다니며 공·수 양면 모두 상대방보다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고질병인 범실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스코어 15-25, 10점 차이로 3세트를 내줬다.

 경기가 끝난 후 굳은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AI페퍼스 조 트린지 감독은 “블록도, 서브도 전체적으로 잘되지 않았다”며 착잡함을 내비췄다. “우선 집중력과 팀워크를 경기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날 채선아는 박정아를 대신해 후위 세 자리 모두 수비 커버를 들어갔지만, 안정적이지 못했다. 채선아 대신 이주현이나 김해빈이 투입될 가능성은 없는지 묻자 트린지 감독은 “결정된 부분은 없다. 다만 현재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기에 어떤 변화든 시도해 볼 생각”이라며 변화의 의지를 다잡았다.

 하지만 팀의 저조한 성적 속에서도, 리그에서 빛났던 이들만 초대받는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에 AI페퍼스의 선수 3명이 출전한다.

 아웃사이드 히터(OH) 박정아와 리베로 오지영, 아포짓 스파이커(OP) 야스민은 2024년 1월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질 도드람 2023-2024 V-리그 올스타전에 선발됐다.

 박정아는 2만3350표를 획득해 2위로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 1위는 김연경(3만9813표·흥국생명), 3위는 표승주(2만377표·IBK기업은행)다. 박정아는 개인 통산 11번째 올스타전 출전이다.

 오지영은 V-스타 여자부 리베로 부문에서 가장 많은 1만9197표를 받아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야스민은 전문위원의 추천을 받아 V-스타 여자부 OP로 올스타전에 합류하게 됐다.

 기탁영 기자 young@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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