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축구 강화’ 공격수 대거 영입
최소 실점 1위, 다음 시즌 기대키워

태국 치앙마이에서 전지훈련중인 광주FC 선수들. 사진=광주FC
태국 치앙마이에서 전지훈련중인 광주FC 선수들. 사진=광주FC

 현재 태국 치앙마이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K리그1 돌풍의 주역 광주FC가 2024시즌 더 큰 태풍을 위한 선수단 구성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선수들의 재계약을 비롯해 새로 선수들을 영입하며 다음 시즌 전력을 보강하고 있는 것.

 광주FC는 이정효 감독 아래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구단 역대 최고 순위인 3위 달성에, 첫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 확정까지. 그렇기에 다음 시즌도 기대가 모아진다.

 특히 이정효 감독의 화끈한 ‘공격축구’는 경기를 관전하는 팬들에게도 많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팀 득점 순위는 47골로 12개 팀 중 4위를 차지, 살짝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다음 시즌은 더욱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듯, 광주FC는 첫 영입으로 공격수를 영입했다.

 일단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안산그리너스FC 출신 공격수 정지용 영입이다. 아직 K리그1에서 많은 모습을 보여 주진 못했지만, ‘이정효 픽’의 1호 영광을 받았다. 정지용은 오른발을 주로 사용하며, 빠른 스피드와 일대일 돌파 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박스안 공간 활용과 득점 기회 창출능력이 좋아서 팀의 공격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지용과 같이 이정효의 ‘공격축구’를 이끌 브라질의 공격수 두 명도 영입했다. 가브리엘과 빅톨이다.

 가브리엘은 특유의 폭발력과 균형 잡힌 체격을 앞세워 상대를 압도하는 최전방 공격수로, 공을 지킬 줄 알고 동료에 정확히 전달하는 능력이 좋다. 드리블이 뛰어나 1대1 상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 강력한 왼발 슛이 주 무기로, 측면에서 올려주는 크로스 또한 위협적이라서 측면 역할도 소화할 수 있다.

 빅톨은 이름처럼 195cm라는 매우 큰 키를 가진 공격수다. 큰 키처럼 좋은 헤딩 능력을 갖추고 있고, 신장이 크지만 스피드 또한 좋아 압박과 역습 상황에서도 움직임이 좋다. 또 동료를 활용한 연계 플레이는 물론, 날카로운 결정력이 장점인 최전방 공격수다.

 이정효 감독의 옛 제자들도 선택됐다. 성남FC와 FC안양 등에서 크게 활약한 프로 미드필더 박태준,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 최경록이다.

 프로 7년차 박태준은 테크니션으로 유명하다. 정확한 패스 능력과 볼 소유 능력이 뛰어난 중앙 미드필더다. 활발한 활동량으로 성실하게 움직이는 플레이가 돋보이며 측면 플레이까지 가능하다.

 최경록은 왼발잡이라 경쟁력이 있고 기본기가 좋다. 킥에 강점이 있어 데드볼 상황이나 좋은 찬스에 생산력을 보여주며, 기발한 센스로 다양한 공격 루트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넓은 활동 반경을 보여주고, 다양한 미드필더 포지션이 소화 가능해서 그라운드 곳곳에서 멀티플레이어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일 영입한 미드필더 '테크니션' 박태준. 사진=광주FC
지난 4일 영입한 미드필더 '테크니션' 박태준. 사진=광주FC

 광주 유스 출신 금호고 듀오도 눈에 띈다. 금호고 출신 U-18 문민서(MF·19·단국대)와 안혁주(MF·19·고려대)를 콜업했다.

 문민서는 볼 키핑 능력이 좋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바탕으로 경기의 흐름을 잘 읽는 날카로운 패스가 장점인 중앙 미드필더다. 광주 U-18 시절 주장 완자을 차고 뛰어난 리더십을 보였고, 2022년 제43회 대한축구협회장배 고교축구대회에서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18일 영입한 대표팀 출신 중앙 수비수 변준수. 사진=광주FC.
18일 영입한 대표팀 출신 중앙 수비수 변준수. 사진=광주FC.

 안혁주는 빠른 발과 넘치는 투지를 가지고 상대방의 뒷공간을 파고들어 양발을 이용한 슈팅 능력이 뛰어난 미드필더다. 광주 U-18시절 뛰어난 침투력으로 제23회 백운기 고등축구대회에서 최우수 공격상을 수상했고, 2023년 고려대에 진학해 양쪽 사이드에서 활발하게 공격을 지원했다.

 올 시즌 ‘공격축구’를 내세운 이정효 감독이지만, 그 돌풍의 핵심은 사실 리그 최소실점 1위라는 짠물수비를 바탕으로 한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U-23 대표팀 출신 중앙 수비수 변준수를 영입했다.

 광주FC는 18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중앙 수비수 아론을 보내고 중앙 수비수 변준수를 영입했다. 몸싸움에 능하고 빠른 판단력과 우수한 순간스피드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비 리딩 능력이 좋은중앙 수비수다. 또 시야가 넓고 패스가 정확해 빌드업이 좋아 공격 전개에 센스 있는 능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주FC는 31일까지 태국 치앙마이에서 1차 동계훈련을 마친 뒤, 2월 4일부터 24일까지 제주 서귀포에서 2차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영입을 바탕으로 선수단을 강화한 만큼, 2024시즌 역시 새로운 태풍과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다음 시즌이 주목된다.

 기탁영 기자 young@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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