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을 김광진·김경만, 광산갑 이용빈 등과 전주을 양경숙 등 7명의 예비후보들이 고검장 출신 후보들에 대한 정치 신인 가산점이 과도하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서구을, 광산갑, 전주을 등 세 지역구 7명의 예비후보들은 29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부당한 검사 특혜 가산점 철회’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당은 지난 12월 장·차관급 이상의 정무직 공직자, 1급 상당 고위공무원단, 17개 시·도 광역단체 부단체장 등에게는 정치신인 가산점을 10%만 부여하기로 의결했으나, 차관급으로 대우받는 고검장에게는 20%의 가산점이 부여돼 이를 부당한 특혜라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들은 회견에서 “검찰에 있을 때 권력을 휘두르고 꽃길을 걸으면서 온갖 특혜를 다 누렸던 사람들에게 정치권에서까지 특혜를 주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정치신인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국회에 다양한 계층이 진입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기 위한 것인데, 고감 출신 정치신인 20% 가산점 부여는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공천 과정에서 시스템 공천, 민주적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대로 가면 높은 ‘정권 심판론’ 여론에도 불구하고 총선에서 참패했던 2012년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고검장 출신들에 부당한 특혜를 주면서까지 공천을 주고 싶다면 차라리 이들을 전략공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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