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회견 “양당 싫다는 국민에 선택지 주고파”
“민주당 도덕적, 법적 문제로 정권견제·심판 못해”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일 광주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일 광주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일 광주를 찾아 4·10 총선에서 광주 출마를 선언했다. 구체적인 지역구는 민주당 경선이 끝나는 이후 밝히기로 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전남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바치고 싶다”며 “광주에서 총선을 치르기로 결심했고, 기왕에 싸운다면 의미 있는 싸움이 돼야 할 것인데 지역구는 압축은 되고 있지만 특정 지역구만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고 심판하려면 야당이 잘해야 하지만 민주당은 도덕적·법적 문제로 정권 견제와 심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죄지은 사람이 검사 앞에서 당당할 수 없듯이 민주당이 검찰 정권을 심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의 공천 파동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공동대표는 “24년간 민주당의 충실한 당원으로 열린우리당 때도, 국민의당 때도 흔들림 없이 민주당을 지켜왔는데, 안에서 고쳐보려고 참고 노력했지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돼 민주당을 나오게 됐다”며 “관찰하고 경험한 민주당 40년 역사에 당내 권력의 이런 행포는 처음으로, 이런 심한 공천 파동이 민주당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심한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은 이제까지 없었다”며 “총선에서 참패하면 정권교체도 심판·견제도 어렵기 때문에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출마 이유로 거대 양당에서 지지율을 뺏어오는 것이 아닌 제3당으로 선택지를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양당 모두 싫다는 국민이 30%가 넘는다고 한다”며 “그러면 30%를 웃도는 국민들께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게 당연한데 지금 정치는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하라고 하는 것이라 양당 모두가 싫어서 투표장에 가고 싶지 않다는 분들을 모셔서 뜻이 정치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저희들이 나서는 이유다”고 피력했다.

 1%대 지지율에 머무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정성을 쏟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심청이는 아버지를 위해서 인당수에 몸을 던졌다”며 “저의 모든 정성을 다해서 시민들께 말씀드리고,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전경훈 기자 h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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