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식, “인력과 차량, 숙박 '무상삼합' 혐의로 선관위 고발했다”
김형석, “의혹에 명쾌하게 답하고 법 위반 사실이면 사퇴하라”
이성수, “민주당 경선 1위 탈락 사례보다 중해 보궐선거 우려”

선관위 주관 TV토론회에 앞서 순천갑 선거구 출마자들이 선전을 다짐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형석 후보 사무실 제공
선관위 주관 TV토론회에 앞서 순천갑 선거구 출마자들이 선전을 다짐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형석 후보 사무실 제공

4.10총선을 6일 앞두고 순천갑 지역구에 출마한 4명의 후보가 금뱃지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3명의 후보들이 민주당 김문수 후보에게 제3자의 차량과 숙박, 인력 무상 지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일부 후보는 선관위에 고발을 하는가 하면 또다른 후보는 사법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보궐선거 가능성을 제기하며 김문수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치열한 검증을 벌이고 있어 유권자들의 선택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3일 선관위 주관 여수 MBC TV토론회에서 이성수 진보당 후보는 원룸 무상 제공 여부를 질의했고 차량도 지인의 고급 차량을 제공받은 의혹을 제기했다.

김문수 후보는 자신이 이용한 순천시 오천동 원룸에 대해서는 타인 명의라고 확인했으며 차량에 대해서는 유류비만 본인이 감당한 것으로 시인했으며 조력자의 활동에 대해서도 자원봉사로 대답했다.

신성식 무소속 후보도 “타인 명의의 원룸을 무상 지급받은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고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송광면 시골 집과 순천 원룸에서 가끔 이용하기도 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신 후보는 김문수 후보가 인력과 차량, 숙박을 무상으로 제공받은 것은 ‘무상삼합’이라고 명명하고 4일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 후보를 순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신성식 후보는 고발장에서 “후보자 재산신고 사항에 기재된 김 후보의 재산은 1억 7천만원으로 본인 명의의 차량도 2004년식 뉴그렌저로 등재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김문수 후보가 순천에서 활동하는 동안 주로 이용한 차량은 고가의 벤츠 또는 RV 차량으로 이 차량들이 재산신고내역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가 기거해온) 오천지구 원룸도 재산신고 내역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며 “2년여 동안 함께 활동한 지인 2인에 대해서도 신고한 재산내역으로는 도저히 임금을 지급할 수 없는 상황으로 비춰진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의 원룸과 차량 이용 등이 재산신고 내역과 서로 일치하지 않는 점으로 미뤄 볼 때 불법 후원을 받았거나 고의로 누락하는 등의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신 후보측은 ”정치자금법에서 기부는 제3자가 정치활동을 하는 자의 활동에 소용되는 비용의 일체를 보고 있다“고 밝히고 ”자원봉사라 할지라도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가 인정된 사례가 다수 있는 점을 볼 때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농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형석 국민의힘 후보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김문수 후보는 TV토론회에서 원룸 월세, 선거활동 중 차량 이용 등 다른 후보자들이 제기한 여러가지 의혹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 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김 후보는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하여 명명백백하게 해명을 해야하고 혹시라도 이번 선거와 관련,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사실이 있다면 당연히 국회의원 후보직을 사퇴해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성수 진보당 후보도 “민주당 김문수 후보가 인력, 차량, 숙박 등을 지원받은 의혹이 지난 3일 TV토론에서 제기됐는데 이는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크기 때문에 설혹 당선되더라도 보궐선거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어 “민주당은 이 보다 훨씬 경미한 사안으로 경선 1위 후보를 탈락시킨 전력있는 만큼 김문수 후보는 자신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유홍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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