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을, 전남 순천·담양 등 주목
‘정권 심판론’이 더해지면서 ‘민주당 텃밭’이라고도 불리는 광주와 전남에서 다른 당 후보의 당선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먼저 광주에서는 광산구을이 관심 지역구다.
5선의 국회의원에 전남도지사, 국무총리, 당대표까지 지낸 새로운미래 이낙연 후보와 2번의 구청장을 지낸 현역 국회의원 민형배 후보가 격돌하고 있는 현장이다. 민 의원은 광주에서 현역으로 유일하게 공천을 받은 후보이기도 하다.
광산을 지역구 또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공천이 곧 당선이 될 것으로 보였지만 재선에 나서는 민 의원에게 새로운미래 이 대표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안태욱 후보, 녹색정의당 김용재 후보, 진보당 전주연 후보 등이 가세해 치열한 선거 운동을 펼쳐왔다.
호남 정치 1번지라고 불리는 광주 동남을 선거구에선 안도걸 민주당 후보에 맞서 무소속 김성환 전 광주 동구청장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민주당 경선 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렸으나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되면서 반발해 탈당한 뒤 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이밖에도 해당 지역구에선 박은식 국민의힘 후보, 장도국 개혁신당 후보, 김미화 진보당 후보 등이 표심을 구애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권향엽 민주당 후보에 맞서 3차례 국회의원을 지낸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가 ‘4선 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광주·전남에서 당선된 유일한 보수당 출신으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비례대표를 지내고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지역구 의원에 당선됐으며, 2년 뒤 20대 총선에서도 다시 한번 당선되면서 ‘3선’의 관록을 쌓았다.
보수정당 불모지인 순천에서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이 후보가 민주당 텃밭인 지역구에서 상당한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어 이번 총선에서의 성적이 주목된다.
해당 선거구에서는 유현주 진보당 후보도 출마했다. 민주당이 여성 후보를 공천하면서 전남에서 46년 만에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도 주목된다.
해당 선거구에서는 3선 연속 단수공천으로 지역구를 지키면서 4선에 도전하는 현역 이개호 의원에 맞서 경선에서 배제된 후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한 ‘나비군수’ 이석형 예비후보 간 대결이 이뤄지고 있다.
이개호 의원과 같은 당 출신이지만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석형 후보와의 ‘2파전’ 형국인데 ‘정권 심판’과 ‘현역교체론’이 빚어낸 충돌의 결과가 이날 결판난다.
이와 함께 김유성 국민의힘 후보, 김선우 새로운미래 후보, 곽진오 개혁신당 후보도 이개호 의원에 맞서고 있다.
박현아 기자 haha@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