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만 7경기 강행군…엄지성·변준수 등 복귀 기대

지난 4월 27일 수원전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이정효 감독.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답답한 감정을 표출했다. 사진=광주FC.
지난 4월 27일 수원전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이정효 감독.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답답한 감정을 표출했다. 사진=광주FC.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는 충격적인 6연패로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정효의 부임 이후 최다연패 기록 중이다. 이로써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에는 2017시즌과 2020시즌, 2021시즌에 각각 5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팀의 분위기도 좋지 않은데, 5월 한 달간 광주FC는 무려 7경기를 펼쳐야 한다. 울산 현대의 AFC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로 인해 광주FC와의 경기 일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1, 6 ,11, 15, 19, 24, 28일 경기까지 강행군이 이어진다. 몸은 천근만근인데, 쉴 틈조차 없다.

 이번 상대는 제주 유나이티드다. 광주FC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9R경기로 제주 원정을 떠난다. 광주FC는 제주를 상대로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에서 2승 5무 3패로 미세하지만 열세를 띄고 있다. 제주 원정만 놓고 보면 2승 4무 2패로 동률이지만 최근 6연패로 기세가 좋지 않다. 다만 상대 제주도 리그 3연패를 기록 중이어서 해볼만한 상대다.

 광주의 공격 옵션이 다양해지고 있어 다행이다. 지난 경기에서 광주는 골대를 3번이나 맞추는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전반 15분 김한길의 슈팅이 아슬아슬하게 오른쪽 모서리를 때렸다. 조금만 옆으로 빗겨 맞았어도 골대를 맞고 들어갈 수 있는 각이었다. 78분 정지용의 날카로운 슈팅도 오른쪽 상단을 맞추고 튕겨 나갔다. 가브리엘의 옆으로 흘러나간 슈팅도 아까웠다.

 결국 팀이 패배해 빛이 바랬던 슈팅들이지만, 문신서와 김한길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던 경기였다. 특히 유스 출신 문민서의 화려한 돌파와 날카로운 슈팅은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는 광주FC의 공격로에 활로를 트고 있다.

 광주FC는 최근 6경기 모두 추가시간에 실점을 내주고 패배했다. 그만큼 수비와 체력적인 요소가 불안하다는 의미다.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빌드업 축구를 구사하려 하지만, 역습에 약점을 노출하며 패배가 이어지고 있다. 직전 시즌 광주는 공격축구로 유명했지만, 사실 짠물 수비를 토대로 했었기에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직전 수원전에서 스트라이커에서 중앙수비수로 변신한 허율의 수비가 성공적이었다는 건 고무적인 환경이다.

 특히 정예 멤버들이 복귀하며 정예 전력을 투입할 수 있어 기대된다. 퇴장으로 인한 2경기 출장 정지에서 복귀한 주장 안영규, 올림픽 대표팀에서 차출됐던 엄지성과 변준수도 돌아왔다.

 제주도는 이정효 감독이 지난 남기일 감독 아래에서 제주 수석코치를 역임했던 만큼 익숙한 장소다. 그런 만큼 상대를 잘 공략해 무거운 분위기를 끊고 올라갈 수 있는 최적지이기도 하다.

 기탁영 기자 young@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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