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택 포스텍 교수 드림CEO아카데미 강연
“유연한 지성과 씩씩한 실천의 태도 필요”

5일 ‘2024 드림 CEO 아카데미’ 6강 강사로 나선 김진택 포스텍 IT융합공학과 교수.
5일 ‘2024 드림 CEO 아카데미’ 6강 강사로 나선 김진택 포스텍 IT융합공학과 교수.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과 우리는 어떻게 함께 살아야 할 것인가.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 대응하며 진화한 인간만의 독창성을 통해 새로운 문제를 받아들이고 해결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 ‘2024 드림 CEO 아카데미’ 6강 강사로 나선 김진택 포스텍 IT융합공학과 교수는 ‘챗 GPT가 만드는 미래 사회 전망과 대응’을 주제로 4차 산업혁명시대 자신만의 가치를 만드는 방식에 대해 제시했다.

 김 교수는 프랑스 파리1대학(팡테온 소르본) 매체미학 박사, 한국연구재단 융복합연구단 전문위원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2021년 과학기술정통부 융합인재양상부분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이날 강의에서 ‘오리지널리티 비스포큰(originality bespoken)’을 강조하며 “정신없이 변화하는 시대에 ‘어떤 통찰을 가져야 휘둘리지 않을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김 교수는 ‘오리지널리티 비스포큰(originality bespoken)’를 ‘창조적 야매’로 재해석해 전달했다.

 꺾인 각도의 적절함과 날카로운 생김새로 농업에 특화된 올인원 제품 호미. 사마귀는 이와 비슷한 앞발을 가지고 있어 사냥을 했지만 그런 발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인간은 ‘호미’라는 도구를 만들어 식량을 생산하고 채집했다.

 이처럼 북극곰의 두텁고 따뜻한 털, 말의 튼튼한 심장과 같이 생물이 환경에 적응하며 스스로의 몸을 특화시킨 것과 달리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가질 수 없는 것들을 몸 밖에 ‘도구’로 만들어내는 방식을 택했다.

 김 교수는 “자연에 있는 동식물들은 환경에 맞춰 몸을 진화시키는데 인간은 몸이 아닌 바깥에 놓는 방식으로 진화했다”며 “이처럼 인간은 자연환경에 자신의 몸을 바꾸지 않지만 자신들이 만든 환경에 의해 변화하는 특이한 존재”라고 주장했다.

 두터운 털을 가질 수 없어 ‘옷’이라는 인공피부를 만들고 튼튼한 심장이 없어 ‘엔진’을 만드는 것처럼 새로운 관계망을 만드는 것이 바로 ‘테크놀로지’라는 설명이다.

 그러한 테크놀로지의 발전에 따라 ‘AI 시대’에 도래한 현재 그는 “뇌를 바깥에 놓기 위해 AI를 만들고 있지만 사실 우리는 뇌에 대해 아는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간은 ‘오리지널리티 비스포큰(originality bespoken)’. 즉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 대응하고 진화한 독창성을 가지고 있기에 ‘창조적인 야매’가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김 교수는 “현재 빅데이터, 스마트 로봇 등 새롭게 만들어진 것들이 많고 잘 알지 못하지만 같이 살아가고 있기에 어떻게 같이 살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인간이 오리지널리티 비스포큰을 만드는 존재이기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관점을 통해 인공지능 챗봇 ‘챗GPT’가 가진 의미를 분석하며 미래사회 전망과 대응 방안에 대해 제시했다.

 오픈에이아이(Open AI)에서 개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 ‘챗GPT’는 생성형 AI다. 즉 대규모 데이터와 패턴 학습을 통해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변형해서 말하도록 한 인공지능 기술인 것.

 김 교수는 “생성형 AI는 인간이 피드백을 주면 이 시스템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바꾸는 지가 관건이고 강화 학습을 파인튜닝이라고 한다”며 “그렇기에 AI가 만드는 미래는 스마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환경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4차 산업혁명시대. 그는 “처음 하는 일이기에 실패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우리는 우리가 지닌 오리지널리티 비스포큰을 통해 빠르게 문제를 용인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유연한 지성과 씩씩한 실천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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