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직 입사 9년만에 노관규 시장 취임 후 6급 승진에 팀장 보직까지
“노 시장 야인시절 주변인에 친밀도 과시... 운전직 팀장제 드문 사례”

순천시가 2024년도 하반기 인사에서 노관규 시장의 과도한 재량권 행사라는 지적을 받는 가운데 노 시장과 친한 것으로 알려진 운전직 C모씨가 기능직 입사 9년만에 6급 승진에 이어 차량관리팀장이라는 보직까지 맡게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드림DB
순천시가 2024년도 하반기 인사에서 노관규 시장의 과도한 재량권 행사라는 지적을 받는 가운데 노 시장과 친한 것으로 알려진 운전직 C모씨가 기능직 입사 9년만에 6급 승진에 이어 차량관리팀장이라는 보직까지 맡게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드림DB

순천시에 근무하는 운전직 C모씨(70년생)가 기능직으로 입사해 9년만에 6급 승진이라는 초고속 승진을 이어가다 이번에는 운전직으로는 전국적으로 보기드문 팀장 보직까지 맡게 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을 끌고 있다.

주암 출신으로 알려진 C씨는 순천공고를 졸업했으며 43세 되던해인 2013년 1월에 늦깎이 기능직 운전 기사로 순천시에 입성했다.

같은해 12월에 9급 정규 일반직으로 전환된 뒤 2020년 7급으로 승진했다.

노관규 시장이 시장에 취임했던 2022년 7월에 승진 최저 연한인 2년만에 6급으로 고속 승진했다. 기능직 운전 기사로 시청사에 발을 딛은 이후 9년 만에 6급까지 승진가도를 달렸다는 것이다.

C씨는 이같은 고속 승진에 그치지 않고 많은 선배 운전직 동료들을 제치고 이번 7월8일자 인사에서 회계과 차량관리팀장이라는 보직까지 받았다.

일각에서는 운전직이 팀장을 맡은 것은 순천시가 최초가 아닌가 싶다고 말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광양시가 시행중이고 타 시.도에서 몇 개 지자체가 운전직 팀장제를 운용중이어서 흔한 사례는 아니어서 C씨 맞춤형 보직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고 있다. 

자연스레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 동료는 “C씨가 3~4년 전 허석 시장 체제에서 당시 야인이었던 노관규 씨와 전화를 걸어서 친밀도를 과시한 적이 자주 있었다”고 전한다.

다른 동료는 “일하는 것이나 동료 관계 등으로 밉보여서 허석 시장 당시 회계과에서 청소과로 전보를 당한 사실을 보더라도 C씨의 고속 승진은 이해가 잘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노 시장과 가까운 장흥 출신 K씨가 시청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청소과에서 회계과로 원상복귀 부탁을 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관계자는 “노관규 시장의 장외 실세들이 70~72년 생이 다수이고 이들이 주요 인사에 관여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들과 자주 어울리면서 친분을 쌓은 것이 오늘의 승진 운으로 작용한 것 아닌가 싶다”고 나름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C씨는 “자동차 정비업을 20년 가까이 하다 시청에 들어온 경력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이런 경력을 살려 시청내 차량 관리에 좀 더 적합했기에 팀장 자리를 맡게 된 것이며 운전직 팀장제는 인근 광양시와 청주시 등 상당수 지자체에서 운영중으로 안다"고 말했다.

C씨는 또 "노관규 측근이라는 모씨는 순천공고 2년 후배라서 잘 아는 사이였지만 최근에는 연락을 하지않는 관계"라고 해명한 뒤 "일각에서 떠도는 사기죄는 아니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벌금 1000만원을 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유홍철 기자 youhc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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