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생물자원관·국립생태원·야생동물질병관리원 협력
유전학·생태학·질병 등 다각적 차원서 종 보전 방안 모색

멸종 위기 종인  뿔제비갈매기.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멸종 위기 종인 뿔제비갈매기.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뿔제비갈매기 보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립 기관들이 합동작전에 나선다.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류태철),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원장 신동인)이 뿔제비갈매기 보전을 위한 협업체계 구축의 첫 단계로,  지난 5일 전남 영광군 번식지에서 합동 조사를 실시했다. 

뿔제비갈매기는 전 세계적으로 약 150마리만 생존하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며, 2000년 7월 중국 무인도에서 재발견되기 전까지 멸종한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에는 2016년 4월 전남 영광군 육산도에서 최초로 발견돼 세계 5번째 번식지로 기록됐다. 

국내 첫 발견 이후, 번식지에 매년 찾아오는 성조(어른새)의 개체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국제 학계에 뿔제비갈매기의 중요한 번식지로 알려졌다.

국립생태원은 2016년 이후 뿔제비갈매기의 번식생태 연구를 통해 번식주기, 번식지의 성조 귀환율, 성조 나이 및 이동경로 등을 밝혀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종 유전체 및 유전 다양성 분석을,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조류 집단번식지의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감염병 예찰을 담당한다.

국립생태원은 9년간의 생태연구와 협업 결과를 바탕으로 통합적인 종 및 서식지 보전관리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유강열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도서생물연구본부장은 “환경부 연구기관과 긴밀하게 협업하여 유전학, 생태학, 질병 등 다각적인 차원에서 절멸 위기에 처한 종을 지키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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