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이틀간 4시간 경고파업 돌입
내달 3일 전면적인 총파업 돌입 예고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가 28일 오전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이틀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제공.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가 28일 오전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이틀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제공.

금호타이어 노조가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되면서 6년 만의 총파업에 나선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28일 오전 광주·곡성·평택 공장 앞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이날부터 이틀간 근무조별 4시간씩 총 12시간의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사측에 대한 경고 차원으로 부분 파업을 실시하고 이 기간 사측이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오는 9월 3일 전면적인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8~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96.43%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후 사측의 교섭재개 요청을 통해 경고 파업 돌입 전까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파업을 결정하게 됐다.

노조 측은 월 기본급 15만 9800원 인상과 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 고용안정, 신입 조합원과 정규직 전환자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본교섭에서 달랑 A4용지 한장에 ‘기본급 2%, 일시금 400만 원, 기타 요구안 논의가능’이라는 세줄짜리 수정제시안을 제출하는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전향적인 입장을 제시하지 않은 채 단체교섭을 끝내 파국으로 몰아갔고 더 이상 대화를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판단해 6년만에 총파업 돌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파업 돌입으로 이날 오전 타이어 공장 일부 라인이 멈춰섰으며, 하루 평균 타이어 생산량의 50%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측은 “회사의 성장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기에 쟁의행위로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회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협상에 임해달라”고 전했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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