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단체교섭 거부, 해태…부당노동행위”
사측 “통합 이전 대표노조 공방있던 시절 얘기”

3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가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글로벌모터스에 단체교섭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3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가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글로벌모터스에 단체교섭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의 단체교섭 거부·해태는 부당노동행위라는 노동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4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이하 노조)에 따르면 전남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는 지난 2일 ㈜광주글로벌모터스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사건(전남2024부노39)에 대해 ‘일부 인정, 일부 기각’ 결정을 통보했다. 단체교섭 거부, 해태 부당노동행위는 인정하고 단체교섭을 거부하여 지연시킨 행위에 대한 지배개입의 부당노동행위는 기각했다.

앞서 지난 7월1일 노조는 광주글로벌모터스의 단체교섭거부에 대해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한 바 있다.  

지노위 판결과 관련 노조는 “5월9일 지노위의 교섭대표노조 결정이 유효함에도 불구하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재심신청을 이유로 6월27일까지 세 차례나 교섭에 응하지 않았고 이를 교섭 거부 부당노동행위로 인정한 것으로굚 지배개입까지 인정하지 않아 아쉬움은 있지만 노동위원회가 교섭거부로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교섭대표노조 지위 문제, 지노위 결정에 대한 재심신청, 중노위 결정문 미송달, 교섭대표노조 확정공고 등을 이유로 8월23일까지 노동조합이 요구한 10차례 단체교섭 요구에 모두 불참했다. 

지노위 결정 통보가 이뤄지자 노동조합은 3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노위가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했다”며 “광주글로벌모터스는 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즉시 단체교섭 요구에 성실히 응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사측이 단체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추가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보도자료를 내 “지노위에서 광주글로벌모터스가 교섭을 해태하고 있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주장은 노조가 통합하기 이전 1, 2 노조로 존재하던 때로, 당시 회사는 대표노조가 어디인지를 두고 노조와 공방을 벌이던 시기”라면서 “대표 노조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교섭에 응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노조가 통합된 이후에는 교섭을 해태한 적 없고, 현재도 교섭을 위해 꾸준히 대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상생 발전 협정서를 준수하고 관련법을 지키면서 성실하게 교섭에 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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