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 데이터랩 교차검증·지역축제 방문객 사례 들어
“관람객 부풀리기 결과보고서 엉터리” 도의원 주장 반박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 전남도교육청 제공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 전남도교육청 제공

지난 6월 끝난 전남도교육청 주최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관람객 수가 부풀려졌다는 주장에 대해 도교육청의 반박이 나왔다.

전남도교육청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시관별 관람객을 계수한 방법이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한국관광 데이터랩 등의 자료로 교차검증을 해봐도 45만여 명이라는 관람객 수가 허수는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6일 전남도의회 본회의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에서 박형대 도의원(진보당, 장흥1)이 박람회 관람객 수가 기재된 “결과보고서가 엉터리”라고 질타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박 의원은 당시 “박람회 관람객 1명이 여러 프로그램을 관람할 수 있는데 박람회 관람객 수와 프로그램별 관람객 수가 45만7869명으로 동일하게 나온 것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자유로운 관람 및 안전 우려로 인해 박람회장을 통제하지 않고 개방해 운영했고, 전체 방문객 수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워 전시관별 관람객 기준으로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시기 무료로 입장을 개방한 전남지역 지자체 축제의 관람객 수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박람회 관람객 수 집계가 설득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도교육청은 “A지자체 7월 축제의 경우 언론에 보도된 관람객 수는 69만여 명이었으나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데이터에는 18만여 명으로 집계돼 약 3.6배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또 “B지자체 8월 축제도 보도상 6만 명이었으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는 2만9000여 명으로, C지자체 2월 축제는 보도상 20만4000명이었으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는 9만7000여 명으로 집계돼 크게 차이가 났다”며 “D지자체 5월 축제 역시 관람객 수가 65만 명으로 보도됐으나 데이터랩에서는 25만여 명으로 나타나 약 2.5배의 차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도교육청은 “박람회의 경우 한국관광 데이터랩에서 운영 장소 전체 방문자 수를 산정한 결과 69만여 명으로, 오히려 도교육청이 집계한 관람객 수(45만여 명)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시 박람회를 주 행사장인 여수세계박람회장 과밀화를 우려해 여수시 만덕동을 위주로 한려동, 돌산읍, 여천동 등에서 분산 운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람회는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닷새 동안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미래교실, 콘퍼런스, 예술교류 축제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정진탄 기자 chchta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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