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반란’ 표현 삭제 도교육청 늑장 대처”
도교육감 “45만 명 객관적 자료…69만 데이터도”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17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17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17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교육위원회의 전남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방문객 부풀리기 의혹이 다시 제기됐다.

 또 전남 학생들의 수능성적 저하, 한국사교과서의 여순사건 ‘반란’ 표현 삭제에 대한 도교육청의 늑장 대처 지적이 나왔다.

 이날 질의에 나선 김문수 의원(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더불어민주당)은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방문객이 도교육청 추산 40만 명인데, 경찰은 20만 명으로 보고 있다”며 “부풀렸다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람회에 학생들이 동원되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불만이 잇따랐다”고 질타했다.

 답변에 나선 김대중 교육감은 “박람회 당시 무료로 완전 개방했고 통로가 여러 군데 있었다”며 “45만 명 이상이 왔다는 객관적 자료를 제시한 바 있다. 오히려 69만 명 방문 데이터도 얻었다”고 말했다.

 학생 동원과 관련해선 “한국에서 처음으로 하는 교육박람회여서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학교별로 많이 참여하도록 의욕적으로 하다보니 부족한 측면이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성공적 개최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날 김 의원은 또 한국사교과서 여순사건 ‘반란’ 표현에 대한 도교육청의 늑장 대처를 따졌다.

 김 의원은 자신이 “한국사교과서의 여순사건 ‘반란’ 표현을 삭제하는데 노력해왔다”며 “도교육청은 이런 부분에 소홀히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도교육감은 “한발 늦었지만 삭제해야 한다고 입장문을 냈고, 왜곡된 교과서가 학교에 채택되지 않도록 만반의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전남 학생들의 수능성적 저하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김용태 의원(포천시가평군·국민의힘)은 “지난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성적 분석 결과 전남 수험생들의 국어, 수학, 영어 성적이 최하위권으로 평가됐다”며 “학력 개선을 위한 방안이 있냐”고 물었다.

 김 도교육감은 “전남 학생 90% 정도가 수시로 진학한다. 수능을 통해 대학을 가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성적이 나아지고 있다. 대학 컨설팅센터를 통해 지원하고 개선해가겠다. EBS 연계학습으로 수능 최하위 수준을 극복하려고 한다”고 답변했다.

 정진탄 기자 chchta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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