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바위 일대서 1박 2일 도전의 장 펼쳐져
김자인·신은철 선수 등 참가 볼더러들 환호
“기본 장비만 있으면 되는데 동작 자체도 파워풀한 동작이 많아 멋있다. 그것이 볼더링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한다.”
지난 2일, 무등산 선비바위 일대 바위 앞에 선 ‘암벽 위의 발레리나’ 김자인 선수는 볼더링의 매력을 이같이 말했다. 클라이머를 위한 유일한 국내 자연바위 축제인 이번 2024 무등산 볼더링 축제가 2~3일 무등산 선비바위 일대에서 펼쳐졌다.
2024 무등산 볼더링 축제는 광주드림과 광주클라이밍센터연합회(GCCA)가 주최하고, 무등산볼더링페스티벌 운영위원회(MBF-OC)가 주관했다.
무등산 선비바위 일대는 세계 수준의 ‘볼더링’(바위 덩어리·Bouldering) 지역으로 국내외서 호평받고 있는 곳으로 자연과 바위를 사랑하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은 전국의 클라이머 150여 명이 함께했다. 초등학생부터 50대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가을 무등산서 볼더링을 즐겼다.
이번 대회엔 세계적인 스타인 김자인·신은철 선수가 함께 해 전국에서 모인 볼더러들이 환호했다.
‘볼더링’은 암벽 등반의 한 장르로 로프나 특별한 장비 없이 바위 덩어리(볼더 boulder)를 오르는 스포츠로 높이 약 6~7m의 바위를 바닥에 안전매트를 깔고 기술적인 동작으로 오르는 것을 말한다.
지난 2016년 첫 무등산 볼더링 페스티벌 개최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개최되지 못했던 2년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이어져온 무등산 볼더링 축제는 이제 명실상부한 클라이머들의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무등산 선비바위 일대는 맨몸으로 바위 오르기에 도전하는 클라이머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무등산 선비바위 일대에는 볼더링이 가능한 100여 개의 바위가 존재한다. 바위들의 루트는 지역 클라이머들의 노력으로 계속해서 새롭게 개척되고 있다. ‘루트’란 바위를 오르기 위해 설계한 일종의 가상의 ‘길’이다. 초보자들도 시도할 수 있는 VB부터 V15까지 다양한 난이도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경쟁이 아닌 자기 자신과의 기록 또는 완등 싸움을 목표로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면서 암벽등반을 도왔다.
첫날 등반을 마친 뒤에는 참가자들에 대한 기념품 추첨과 폐회식도 열렸다.
본사 김명술 사장은 “안전사고 없이 축제를 마무리 지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광주클라이밍센터연합회와 선수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풍성하고 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전경훈 기자 hun@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