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학교에서 5·18을 희화화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고 있는 극우 유튜버가 축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광주시 A고와 B고, C중학교 축제에서 5·18을 희화화하고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에 앞장선 유튜버 축사 영상이 상영돼 시민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 내용을 보면 충격적이다. B고와 C중학교 축제에서는 “가장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운동을 고르시오”라를 질문의 선택지로 ‘3·1운동’, ‘광주학생항일운동’,‘5·18 민주화 운동’, ‘여성 운동’등 4개의 선택지를 제시했다고 한다. 참으로 가관이다. 여기에 A고등학교에서는 탄핵 반대 운동을 이끌고 있는 배인규 신남성 운동대표의 축사를 상영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다른 곳도 아닌 광주시 학교에서 5·18을 희화화하고 폭력을 부추기는 극우 유튜버 축사라니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칠 수밖에 없다. 민주화의 상징 도시에서 있을 수 없는 일탈 행위다. 그렇지 않아도 어떻게든 5·18 정신을 깎아내려 자신을 돋보이려는 자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마당에 광주시의 일선 학교 축제가 이런 식이면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최근 탄핵 정국에서 극우주의가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이번 학교 축제 일탈은 일부 학교라해도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해당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자치 활동을 강조하지만 광주 학생들의 민주화 의식이 퇴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된다. 학생들이 역사와 사회 문제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것이다.

 광주시교육청도 문제다. 광주시교육청은 “민주·인권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했으나 일선 학교의 일탈을 파악이나 했는지 의심스럽다. 광주 일부 학교의 축제 일탈은 학교에 극우와 극단주의가 침투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사법체계를 무너뜨리고 폭력을 선동하는 인물이 선망의 대상이라면 민주 교육에 큰 구멍이 난 것이다. 민주주의 성지라는 광주에서 5·18을 희화화 하고 극우 유튜버가 등장하는 축제라니 참으로 개탄스러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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