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연구원, 성별 임금 격차 관련 설문조사 분석

 여성의 월 평균 임금은 남성보다 24.9%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성별 임금 격차는 민간부문보다 공공부문에서 차이가 컸다.

 최근 민주노동연구원이 발행한 ‘고용상 성차별 경험과 성별 임금 격차 인식-성별 임금 격차 관련 설문조사 분석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여성의 월 평균 임금은 남성보다 24. 9% 낮았다. 연령대에서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성별 임금 격차가 커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민주노동연구원 정경윤 연구위원은 민주노총이 2025년 1월13일부터 1월31일까지 실시한 ‘성별 임금 격차 실태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의 주요 결과로서, △채용·배치·승진 등에서의 직장 내 성차별 경험 △경력단절 경험 및 일·가정 양립과 돌봄 △구조적 성차별에 대한 인식 △성별 임금 격차 발생 원인 △성별 임금 격차가 미치는 경제·사회적 영향 △성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우선 과제 등에 대한 인식을 분석하고, 시사점을 정리했다.

 연령대, 학력, 고용형태, 사업장 규모, 업종, 직종, 부문, 근무 기간, 승진 경험, 지역, 결혼상태, 미성년자녀 유무, 노동조합 조합원 유무 등과 성별 간의 임금 차이를 분석한 결과, 직종의 판매직을 제외하고 모두 여성의 월 평균 임금이 남성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사업장 규모는 30~100인 미만(30.2%)이었으며, 다음으로 100~300인 미만 22.3%, 500~1000인 미만 21.7%, 300~500인 미만 20.5%, 5~30인 미만 13.7%, 1000인 이상 11.6%, 5인 미만 3.5% 순이다.

 업종에서 성별 임금 격차는 사무·금융업이 40.3%로 가장 크고, 운수·민간서비스업 33.9%, 공공행정·서비스업과 교육서비업이 각각 24.6%, 정보통신업 20.8%, 건설·제조업 14.6%, 보건의료·사회복지업 7.6% 순이고, 그 외 업종은 35.1%로 나타났다.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직종은 관리직(40.3%)이고, 단순노무직 33.8%, 전문가 및 관련직 29.5%, 사무직 28.7%, 서비스직 15.0%, 기능원 및 관련 기능직 13.7%,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직 7.8% 순이고, 예외적으로 판매직에서는 여성 임금이 남성보다 18.7% 높았다.

 공공부문(27.7%)이 민간부문(23.7%)보다 성별 임금 격차가 컸으며, 근무 기간에서는 15~20년 미만(33.1%)이 가장 컸고, 20년 이상 26.7%, 3~5년 미만 22. 4%, 10~15년 미만 20.6%, 5~10년 14.4%, 1~3년 미만 11.6%, 1년 미만 10.2%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에서는 경기·인천(29.0%)이 서울(23.5%)과 비수도권(24.5%)보다 크게 나타났다.

 근무기간에 따른 남성과 여성의 월 평균 임금 차이를 분석한 결과, 근무기간이 길어질수록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가 점점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3년 미만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약 31.5만 원 더 많았으나, 3~5년 미만 82.8만 원, 5~10년 미만 53.1만 원, 10~15년 미만 90.6만 원, 15년 이상 166.5만원으로, 근무기간이 증가할수록 성별 임금 격차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3년 미만에서 15년 이상 근속한 경우까지의 월 평균 임금 상승 폭을 비교하면, 여성의 임금의 상승폭(110.7만 원)은 남성의 상승폭(245.7만 원)보다 낮게 나타났다.

 또 직장 내 채용, 승진, 중요한 업무 배제, 성별 임금 차이, 성희롱 등 5가지 항목에 대한 성차별의 심각성을 5점 척도로 분석한 결과, 승진에서의 성별 차이(3.53)가 가장 가장 심각한 문제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성별 임금 차이(3.43), 중요한 업무 배제(3.4), 채용에서의 성별 차이(3.35), 성희롱(3.13) 순으로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한편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성별 임금 격차’ 1위의 불명예를 28년째 이어오고 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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