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가 지연되면서 광주·전남 지역 정치권과 민심이 들끓고 있다. 헌재의 탄핵 심판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면서 시민들은 “내란성 스트레스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호소중이고, 지역 정치권과 단체장들도 잇단 시위로 시민들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에 놀란 지역민들이 다시 광장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5·18민주광장에는 시민단체와 정당들이 농성장을 차리고 철야 농성에 돌입했고 시·구의원 10여명도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김영록 전남 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도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전진숙 국회의원(북구을)은 삭발로 ‘윤 탄핵’을 압박했고 민형배 의원(광산을)도 단식에 들어가 끓는 민심에 동참 했다.

 헌재 파면을 애타게 기다리던 시민들은 “내란성 스트레스”를 호소 중이다. 불만도 극에 달한 모습이다. 대다수 지역민들은 “어떻게 내란 수괴가 감옥을 벗어나 활개칠 수 있느냐”는 원성과 함께 “탄핵만이 해결책이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윤과 그 일당에게 헌재 압박에 대한 경고성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시민들의 의심과 걱정은 괜한 것이 아니다. 윤이 손을 흔들며 개선장군이나 된 것처럼 구치소 문을 나서는 모습을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12·3 계엄 이래 하도 험한 꼴을 당하다보니 모두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오직 윤석열 만을 위한 법 적용에는 홧병이 날 지경이다. “이게 나라냐”는 말이 절로 나온다.

 헌재는 이 국민적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하루라도 빨리 심판해야 한다. 나라가 갈갈이 찢겨 국민이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 윤의 파면이 늦어질수록 혼돈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헌재 재판관 8인의 결정에 따라서 이 나라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헌재의 심판이 나올 때 까지 “내란성 스트레스”는 계속 될 수밖에 없다. 참으로 답답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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