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일이 마침내 4월 4일 11시로 결정됐다. 작년 12월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 소추일로부터 111일 만이다. 4월 4일 헌재 결정은 국가의 존망이 걸린 심판으로 대한민국 역사를 바로 세우는 날이 될 것이다.
그동안 한치 앞도 내달 볼 수 없는 불안한 나날의 연속이었다. 국민들 시선이 헌재로 향하면서 “이러다 내란 수괴 윤석열이 복귀하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과 불만이 극에 달하는 형국이었다. 그런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헌재가 4일을 심판의 날로 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인 결정이다. 만약 심판일이 더 이상 지체 됐더라면 대혼란은 물론 헌재 자체가 사라질 판이었다.
헌재의 4일 심판이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를 것이라는 데는 이론이 없어 보인다. 만약 내란 수괴 윤석열이 복귀한다면 나라는 누란의 위기로 빠져 들 것이 뻔하다. 만에 하나라도 기각된다면 내란 수괴에게 계엄 면허증을 주는 꼴이다. 역사의 소명 의식을 갖고 헌재가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잘 판단 하리라 믿는다.
헌재의 판결이 늦어지면서 수많은 억측과 반목이 난무했다. 나라가 두 동강 날 지경이었다. 국가적 혼란도 4일 결정으로 끝났으면 한다. 여기까지 오는데도 우리는 너무나 많은 대가를 치러야 했다. 그런 만큼 4일 헌재 결정에서는 토를 달 수 없게 8대 0으로 완벽하게 폭력 정권에 쐐기를 박아야 한다. 국내외 전 세계 한국을 주시하고 있다. 헌재의 결단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이 한 차원 높아지길 기대한다.
민주주의 마지막 보루인 헌재의 고심도 깊을 것이다. 그래도 헌재 재판관 하나하나의 양식을 믿는다. 윤석열의 죄악상은 전 국민이 지켜본 바다. 군을 동원해 국회를 무력화 시키려한 시도 하나만으로도 윤석열 탄핵 사유는 충분하다. 대한민국의 민주 역사는 더디지만 진보해 왔다. 4일은 숱한 압력과 거짓에 굴하지 않고 거리에서 광장에서 싸운 국민 승리의 날로 영원히 기억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고지가 눈 앞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