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관광벨트 연계 UAM 노선·응급환자 이송
MRO 산업단지 조성 등 3대 전략 사업 발표
전남 고흥군이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산업을 지역 미래 전략산업으로 본격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8일 고흥군(군수 공영민)에 따르면 전날 군청 흥양홀에서 ‘고흥형 도심항공교통 중장기 로드맵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도심항공교통 산업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3대 핵심 전략사업을 발표했다.
이번 용역은 군이 지난해 6월부터 추진해온 지역 맞춤형 UAM 육성 방안 마련의 일환으로, 친환경·저소음 교통수단으로 각광받는 도심항공교통을 고흥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담고 있다.
보고회에서는 ▲남해안 관광벨트와 연계한 광역 UAM 노선 및 ‘고흥 UAM 하늘길 투어’ ▲응급환자 신속 이송을 위한 지역 상급종합병원 연계 시스템 구축 ▲UAM MRO(유지·보수·운영) 산업단지 조성 등 3가지 전략사업이 제안됐다.
특히, 고흥을 기점으로 목포·신안에서 고성·통영까지 남해안 전역을 연결하는 초광역 관광 항로와 팔영산·금산·봉래산·남열해돋이해수욕장 등 고흥의 명소를 순회하는 하늘길 투어 노선은 고흥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또한 응급환자 이송체계는 전남권 응급의료 전용헬기 인계점과 연계해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신속한 환자 이송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MRO 산업단지는 고흥만의 UAM 실증단지 및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등 기존 항공 인프라를 바탕으로 항공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고흥군은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의 UAM 시범운용구역 지정 및 지역 시범사업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전라남도의 미래항공교통(AAM) 종합계획에 고흥을 핵심 거점으로 반영하도록 전력할 계획이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고흥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UAM 관광, 접근성을 개선하는 응급환자 이송 서비스, 그리고 항공 인프라와 연계된 MRO 산업단지 조성은 고흥의 강점을 극대화한 핵심 전략사업”이라며 “고흥이 도심항공교통 산업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흥군은 국내 최초로 도심항공교통 버티포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친환경 항공기용 전기추진시스템 기반 구축’과 ‘미래비행체 비행안전성능 모니터링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되는 등 첨단 항공산업 기반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구역으로 지정되며, UAM 산업 선도 지자체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고훈석 기자 a01099928212@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