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단위 유학생 유치 인구 유입 및 작은학교 살리기 앞장

남양면에 조성된 유학마을
남양면에 조성된 유학마을

전라남도 고흥군(군수 공영민)이 남양면 남양초등학교 인근에 ‘농산어촌 유학마을’을 조성하며, 폐교 위기에 놓인 작은학교를 살리고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의 체류형 유학생 유치를 통해 인구 유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고흥군은 2023년부터 지방소멸 위기 대응과 작은학교 살리기를 목표로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2학기부터 유학마을의 문을 열고 본격적인 유학생 유치에 나서며, 도시의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고흥에 체류하며 전학과 정착 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주거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유학생 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군은 공공 임대형 주택 6동을 조성하고, 책상, 의자, 냉장고 등 기본 가전·가구를 완비해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또한 체류비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도 함께 운영 중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총 17명의 유학생과 가족이 고흥군으로 전입했으며, 남양초등학교에는 새롭게 교감이 배치돼 학사 운영의 체계가 한층 강화됐다. 지난 3월에는 유학생 학부모와 마을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간담회가 열려 지역 공동체와의 소통을 도모하고 생활 적응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서울에서 자녀와 함께 고흥으로 내려온 한 학부모는 “간담회 자리가 유학생 가족의 지역 정착을 돕는 동시에 마을 주민과의 이해를 넓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고흥에서의 유학 생활이 아이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영민 군수는 “농산어촌 유학은 단순히 학교를 살리는 것을 넘어, 유학생 가족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정착하는 시작점”이라며 “아이들과 학부모가 고흥에서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도록 정주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흥군은 내년까지 유학생 가족을 위한 거주시설 2동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며, 보다 안정적이고 쾌적한 유학마을로 거듭나기 위한 사업 확대를 이어갈 방침이다.

고훈석 기자 a01099928212@gmail.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드림투데이(옛 광주드림)를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드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