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달빛철도가 ‘신남부광역경제 르네상스’를 이끄는 주역으로 떠올랐지만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면서 장기 표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달빛내륙철도는 지난해 특별법 제정으로 한껏 기대를 모았다. 남부권 핵심 교통망으로 광주와 대구간 거리를 1시간으로 좁히는 새 역사 창조를 기대하게 한 것이다. 2030년 예정대로 개통된다면 경제적 효과만 10조원에 연간 1300만 명 이상의 인적 교류도 결코 꿈만은 아니다.

 달빛철도 영향권은 광주와 대구시뿐만이 아니다. 영호남 대표적 상생 사업으로 1700만이 포함된 남부 광역경제시대도 앞당기게 된다. 특히 달빛내륙철도는 중앙집권적 사고에서 벗어나 동서로 물류가 흐르는 최초 사업이라는 상징성도 크다. 여기에 1시간 거리로 광주와 대구가 연결되면 광주시는 2시간이면 전국 어디라도 닿을 수 있는 교통망을 갖게 된다는 의미도 크다. 그런 이유로 광주시민의 기대도 사뭇 남달랐다.

 경제적 이유뿐 아니라 달빛철도는 국민 화합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계엄으로 갈갈이 찢긴 동서 갈등의 장벽을 허무는 데도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켜켜히 싸인 동서 갈등의 벽을 허물고 영호남이 모처럼 한목소리를 낸 사업으로 화합이라는 상징성이 도드라진 프로젝트다. 특별법 제정까지의 과정도 쉽지 않았다. 영호남 시민들의 큰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특별법 제정 1년이 넘도록 ‘달빛 소나타’만 부르짖고 있으니 안타깝다. 달빛철도는 진정한 지방 시대를 여는 국토 개조 사업이다. 지방 소멸이라는 미증유의 위기 극복에도 큰 도움을 줄 핵심 사업이다.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지방 균형 발전은 국가적 아젠다가 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그런 만큼 달빛철도를 영호남 공통 공약으로 삼아 강력한 추진체가 나오길 기대한다. 장기 표류라는 말은 지방 교통망 포기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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