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10명중 7명은 자전거 타는 환경이 좋아지면 유료 자전거라도 탈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드림이 네이버폼을 활용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사자(153명) 77%는 “전기 자전거라면 유료라도 이용 하겠다”고 응답한 것이다.
광주시는 녹색 성장 기조에 맞춰 자전거 타기를 권장해왔다. 민선 8기 들어서도 “자전거 타기 좋은 광주”를 표방하고 있고 그중 대표적 사업이 “타랑께”다. 하지만 타랑께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덩달아 광주시 자전거 사업 전반이 흔들릴 조짐이다. 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십년 째 수송 분담률이 2%선에 머무를 정도로 자전거 정책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광주시가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로 바뀌려면 무엇보다 시민 의식을 선도해야 한다. 편의성과 안전성을 크게 높일 필요성이 제기 된다. 그러나 대자보 도시의 한축이라 할 수 있는 타랑께부터 이용율은 저조 하다. 시범 사업으로 추진중인 “타랑께”의 경우 이용한 경험이 있는 시민은 조사자의 29%에 불과 할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광주시가 추구하는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는 환경과 편리성을 고려 한 사업이다. 그러나 지금 같은 낮은 시민 의식과 자전거 타기 어려운 인프라로는 정착되기 어렵다는 것이 결론이다. 여기에다 아직도 많은 시민들은 ‘대자보 도시’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노령화 시대를 맞아 중장년층이 대자보 정책에서 밀려나 있어 그들에 대한 배려도 아쉬운 대목이다.
광주시는 지난 2009년부터 조례를 제정하고 자전거 이용활성화 정책을 펼쳐 왔다. 그러나 아무리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를 강조해도 그것은 선언적 의미일 뿐이다. 광주시는 “돈을 들여서라도 자전거를 타겠다”는 시민이 많다면 정책 전반에 재검토가 필요하다. 광주시민이 아직도 자전거 타기를 꺼려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불편하고 위험하기 때문이다. 인력과 예산도 큰 걸림돌이지만 기왕 자전거 타기를 권장하려면 전기 자동차를 대폭 늘리는 정도는 당장 실시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