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 드림아카데미 강연
“기후 위기 돌파와 일자리 창출 가능”
수십억 년 지구 역사상 살아남은 생물에 착안한 ‘청색기술’이 미래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 ‘2025 드림CEO아카데미’ 4강에서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 소장이 ‘미래기술 미래사회’란 주제로 강연했다.
이 소장은 국가과학기술 전문가로, KAIST 겸직 교수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2기, 민주당 포용국가비전위원회 자문위원, 지식융합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바라보는 미래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이다.
그럼에도, 미래를 내다보는 몇 가지의 관점이 있어야 새 미래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몇 달 뒤도 모르는 게 미래라고 하지만, 영속 가능한 미래를 열려면 사람 역량과 기술을 결합해 노동자 능력을 보조하는 ‘인간중심 기술’과 환경 위기 속의 자연생태계에서 영감을 받는 ‘지속가능성’, 잠재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회복 탄력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소장은 지구는 위험 한계선에 도달하며, 인류 문명 자체가 지탱할 능력을 상실한 위기에 임박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극복하려면, 자연에서의 생물을 모방한 청색 기술을 활용해 지구 환경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이 소장은 “지구가 생긴 이래 생기고 사라진 생물들은 환경에 최적화된 구조와 기능을 갖고 있다”며 “기업인들도 생물 기능을 모방해 제품 개발 아이디어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어 비늘 원리를 활용해 만든 전신 수영복, 물총새 부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일본 신칸센 열차가 대표적인 청색기술이다.
이 소장은 생물 기능을 모방한 청색 기술을 향후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구도 살릴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꼽았다.
UN이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에 대비해 부산 앞바다에 세우려는 해상도시 ‘오셔닉스 부산 프로젝트’도 이와 유사하다.
이 프로젝트는 정육각형 모듈을 바다에 띄워 에너지와 물, 식량을 자급자족하는 형태로 발전시킨 블루테크 집약형 도시다.
이 소장은 “청색 기술을 산업의 한 축으로 만들려면, 정부 차원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문석 기자 mun@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