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형복합쇼핑몰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 광주시는 상권영향평가 연구용역 결과 복합쇼핑몰이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장밋빛으로 전망한 반면 상인단체들은 “평가 방식이 일방적이고 현실을 외면한 것이다”고 반발하고 있다.
현재 광주시에는 현대·신세계·롯데 등 유통업계 ‘빅 3’가 서로 경쟁하듯 제안서를 내고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다. 광주시의 추진 의지도 이전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민선 8기 강기정 시장이 강한 의욕을 보인데다 시민 관심도 뜨겁다. 특히 강기정 시장은 광주시의 그랜드비전 전략으로 복합쇼핑몰을 꼽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 착공만을 눈앞에 두고 있다.
광주 대형복합쇼핑몰 추진동력을 얻는 데는 시민 반응이 절대적인데 현재 시민 반응도 나쁘지 않다. 대도시 중 광주만 유일하게 복합쇼핑몰이 없는 지역이라는 박탈감에다 사업적 측면에서도 신세계, 현대, 롯데 등 대기업이 홍보에 진력하면서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대형 복합쇼핑몰들이 단순 상업 공간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문제는 추진 과정에서 예상되는 중소상인들과의 의견차다. 아무리 좋은 장밋빛 전망도 반대 목소리를 극복하지 못하면 정상 추진이 어렵다. 현대·신세계·롯데 등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 반경 5km 광주 중소상인들은 씨가 마를 것이라는 예상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광주 경제 규모에 비해 한꺼번에 3곳의 대형 복합쇼핑몰은 과다하다는 의견도 비등하다.
광주시 용역 평가는 지나치게 대기업 편중이라는 상인들의 불만을 귀담아 들었으면 한다. 용역 결과는 커피·제과점을 제외하면 모든 업종 매출액에 긍정적이라는 후한 점수를 주고 있지만 상인들은 “생존을 위협할 것이다”고 반발하고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복합쇼핑몰은 중소 상인 간 상생이 먼저다. 중소 상인과 함께 사는 상생 플랜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상인들 우려의 목소리를 “상인단체의 일방적 주장이다”고 말하기 전에 중소 상인 현실부터 살피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