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자본 잠식 상태를 벗어나 못해 K리그 2군 강등이라는 비극적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광주FC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규정한 최소 2년 이상 재정위반 상태를 넘기지 못하면서 2군 강등이라는 최악의 사태에 직면한 것이다.
광주FC는 매년 광주시로부터 100억 원의 예산 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부채가 58억 원에 달할 정도로 재정 상태가 악화일로다. 이에 따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도입한 재정 건전화 제도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재무 상태를 개선하지 못하면 2군 강등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될 처지다.
시민 구단 광주FC가 이런 저런 악재에 시달리고 있어 안타깝다. 광주FC는 만성적인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자구책을 마련해 왔다. 하지만 고질적 재정난에서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상태면 2부 리그 강등도 면하기 힘들어 보인다. 리그 강등은 아니라 해도 선수 보강이나 국제 대회 출전이 제한될 가능성도 높다. 그럴 경우 시민 구단 FC로서는 팀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가능성도 크다.
프로축구 구단의 적자 경영은 광주FC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국 프로 축구의 고질적 문제로 광주FC가 도드라졌을 뿐이다. 더욱이 시민 구단은 지자체 예산 지원에 크게 의존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재정 건전성은 지자체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구조다. 따라서 지자체장의 의지나 정치적 성향에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광주FC 같은 시민 구단이 자본 잠식으로 강등 위기라면 이는 광주 FC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 프로축구 전체의 위기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광주FC 문제를 한국 프로 축구의 실상을 재평가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자본 잠식 문제를 광주FC만의 문제로 보기에는 복합적이다. 차제에 대한축구협회, 프로축구연맹 등도 구단 운영에 도울 점은 없는지 따져볼 일이다, 광주시도 후원사 발굴 등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광주FC의 자본 잠식 뇌관은 제거가 불가능하다. 강등은 이미 시한폭탄으로 등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