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정해박해 200주년·세계청년대회 준비 본격화

정해박해 성지순례길 걷기 행사 단체사진
정해박해 성지순례길 걷기 행사 단체사진

전남 곡성군(군수 조상래)이 2027년 ‘정해박해 200주년’ 및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개최에 앞서 성지순례 기반 조성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군은 지난 1일 광주대교구 북부1지구 사목회 주관으로 열린 '정해박해 성지순례길 걷기'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광주대교구 북부1지구 소속 10개 성당의 사목회 임원 103명을 비롯해 곡성군 관계자 및 준비지원 TF팀이 함께 참여해 진행됐다. 행사는 순례길 코스의 적정성 검토는 물론, 순례객의 실질적인 의견을 수렴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순례길을 걸으며 환경 미화 활동을 병행하는 참가자들
순례길을 걸으며 환경 미화 활동을 병행하는 참가자들

정해박해 성지순례길 코스는 곡성 옥터 성지인 곡성성당을 출발점으로 △묘천리 다목적 복합센터 △정해박해 진원지(오곡면 승법리) △동화정원 △뚝방생태공원 △기차마을 전통시장까지 약 6km 구간으로 구성됐다.

코스 중간 지점인 다목적 복합센터에서는 곡성군의 성지화 추진 방향과 2027년 기념행사 운영계획 등에 대한 브리핑이 이뤄졌으며, 참가자들은 곡성 특유의 생태 환경과 역사 자원이 결합된 순례길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번 순례길 걷기 행사에서는 단순한 걷기뿐 아니라 구간 곳곳에서 환경 정화 활동도 함께 진행돼, ‘신앙과 생태의 조화’를 실천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평가받았다.

곡성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곡성의 정해박해 역사를 기반으로 한 종교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는 첫걸음이었다”며, “향후 영성, 역사, 문화가 융합된 체류형 순례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해 국내외 순례객과 관광객의 유입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곡성군은 정해박해 200주년과 세계청년대회를 대비해 △성지순례길 코스 정비 △안내 인프라 확충 △체험형 콘텐츠 개발 등 관련 후속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고훈석 기자 a010999282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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