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준석은 보수 회생의 불씨"...李 "새로운 정치적 시도 기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5월 1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미국 출국을 앞두고 배웅온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5월 1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미국 출국을 앞두고 배웅온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연일 서로를 치켜세우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홍 전 시장은 6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홍 시장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준석 비판이 많다. 그런데 홍 시장은 이준석을 지지하고 있다. 왜 그러냐’라는 질문에 "그는 보수 진영에 남은 마지막 회생의 불씨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홍 전 시장은 틈날 때마다 이준석 의원을 '보수의 미래'라고 높이 평가해 왔다.

최근에도 SNS를 통해 국민의힘이 대선에 패한 건 친윤 주류가 자신과 이준석 의원을 몰아낸 탓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하는 등 이 의원의 정치적 자산에 대해 높은 가치를 매긴 바 있다.

이준석 의원도 홍 전 시장을 정치적 멘토로 따르고 있다는 점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 왔다.

지난달 10일 홍 전 시장이 미국 하와이 코나로 출국할 때 인천공항까지 가서 환송한 유일한 정치권 인사였다.

또 이 의원은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선캠프 해단식에서 "홍준표 전 시장이 어떤 구상을 가졌는지 (하와이에) 가시기 전에 대충 들은 바 있지만 말로 옮기긴 어렵다"면서 "홍 전 시장이 후배들을 위해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정치적 새 시도를 많이 하지 않으실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밝혀 홍 전 시장과 연대 가능성을 내보였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그렇게까지 자기 당에 침을 뱉고 욕을 했기에 국민의힘으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아마 이준석 의원과 손잡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6월 중순 귀국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 한 지지자가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빨리 와 달라"고 하자 "지금 가봤자 할 일이 없다"며 당분간 더 하와이에 머물 뜻임을 시사했다.

김대원 기자 kdw34000@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드림투데이(옛 광주드림)를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드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