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도 해상풍력 단지개발 공모 최종 선정
고흥군(군수 공영민)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추진하는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고흥군은 정부의 해상풍력 계획 입지 도입에 본격 착수하게 되었으며, 2030년까지 인구 10만 명 달성을 위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고흥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비 14억 5000만 원과 군비 25억 원 등 총 39억 5000만 원을 투입, 오는 2027년까지 최대 2GW 규모의 신규 해상풍력 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환경성·경제성·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해상풍력 단지 개발 모델로, 향후 전국적인 해상풍력 계획입지의 선도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에는 전남녹색에너지연구원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전문기관이 참여하며, 기존에 추진 중인 ‘해상풍력 적합입지 발굴사업(국비 35억 원)’과도 연계된다. 고흥은 이로써 세계적인 해상풍력 개발 모델인 ‘계획입지 제도’를 도입하는 국내 첫 시범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흥군은 해상풍력 개발에 있어 핵심인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총 50회 이상의 설명회를 개최해왔다.
이는 2023년 발표한 ‘4GW 규모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통한 군민 에너지 연금 지급계획’ 실현을 위한 기반 마련의 일환으로, 공공주도 방식의 발전사업을 통해 수익을 군민과 공유하려는 정책 방향을 보여준다.
고흥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해상풍력 기자재 생산 기업을 유치하고, 국가산단 내 RE100 기업을 끌어들여 고용 창출과 인구 유입,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산업 구조를 농어업 중심에서 첨단 에너지산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국가 에너지 안보 정책에도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군 관계자는 “고흥은 전남 동부 해역 중심에 위치해 남해안 재생에너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타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 이익을 극대화하고, 광역권 해상풍력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켜 군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고훈석 기자 a01099928212@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