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잇소] (9) 광주청년드림은행 강연화 소장
‘청년 잇소’ 아홉 번째 주인공은 광주청년드림은행 강연화 소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광주청년드림은행으로 알려진 청년재무상담소 소장 강연화입니다. ‘돈과 빚 문제’를 고민하는 청년에게 맞춤형 재무 상담을 제공해 나에게 맞는 돈 관리 방법을 안내하고, 빚으로 고민하는 청년들에게는 신용 회복을 위한 제도를 안내하여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광주청년드림은행은 어떤 일을 하나요?
△광주청년드림은행은 2018년부터 시작한 청년금융복지 지원 사업으로 광주청년에게 금융 상담과 신용 회복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드림은행 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다 보니 예금이나 대출을 해주는 은행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으신데요. 그런 은행은 아니고요.(웃음) 청년의 자산, 부채, 신용과 같은 재무 상황에 대해 분석과 진단을 통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데 돈을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 계획을 세워드리고, 혹여나 부채 상환이 어려운 위기 상황이라면 심사를 통해 1인당 100만 원을 지원하는 광주청년정책입니다. 또한 상담을 통해 청년정책, 복지제도, 지역사회자원 등을 연결해 드리기도 하고요, 상담 이후 사후 관리도 하고 돈 관리 습관에 대한 강의도 마련하여 청년의 금융 생활과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단순히 돈 문제 아닌 삶 전반적 상황 확인
-광주청년드림은행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을 때 ‘광주 청년생활경제상담사 양성과정’을 알게 되었는데요, 경제적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하고 참여했다가 현명한 경제 생활을 비롯해 돈과 삶의 가치철학에 대해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어요. 저처럼 입시부터 취업까지 경쟁 속에서 앞만 보고 살아가는 청년에게 가치철학을 알려주는 것과 더불어 부채 해소와 경제적 자립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금융적으로 고민이 있는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해보고 싶어 광주청년드림은행에 상담사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해마다 채무조정제도나 대출상품 등등의 금융정책이 조금씩 바뀌고 있어서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처럼 공부를 계속해야 하는데요. 때로는 어렵기도 하지만 제가 만난 청년의 삶이 바뀌는 모습을 볼 때 이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만족을 느끼고 있습니다.
-광주청년드림은행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년들은 주로 어떤 고민을 하고 오나요?
△사실 돈(금융) 문제로 찾아오긴 하지만 1:1 상담을 통해 들여다본 청년의 고민은 다 다른데요. 진로, 이직, 시험 준비를 고민하는 청년도 있고, 독립을 희망하거나 주거비 부담을 낮추고 싶거나 주거환경을 바꾸고 싶은 청년도 있습니다. 또 결혼, 자녀 계획이 있거나 가족을 지원해야만 하는 청년, 사회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돈 문제보다 삶 전반적인 상황을 확인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관점으로 청년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광주청년드림은행은 어느덧 8년 차 사업이 되었습니다. 대면상담으로는 약 2600명의 청년을 만났는데요. 아직 들여다보지 못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수많은 청년의 삶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청년드림은행은 더 많은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 해결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으니 많은 광주 청년이 신청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러 기관에 광주청년드림은행을 알리고 관계를 맺을 계획을 하고 있는데요. 현재도 청년이 돈 또는 빚 문제와 고민이 있다면 저희 정책을 연결해 주는 지역사회 네트워크 기관들이 여럿 있고 매년 네트워크 회의를 통해 연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 더 많은 기관과 연계하여 지역 내 연결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서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무엇을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제가 일하면서 느꼈던 점을 평상시에도 주변 지인들에게 이야기하곤 하는데요. 연간 100여 명의 청년을 상담해보면 모든 청년의 삶이 각각 다 다릅니다. 비슷한 나이, 비슷한 학교, 비슷한 환경에 놓여 있더라도 각자 고민의 깊이와 방향은 다 달랐습니다. 그런데, 상담하다 보면 청년들의 위축된 모습과 질문을 받게 됩니다. “이 나이에 이런 사람은 없죠?”, “보통은 어떤가요?”, “저만 늦은 것 같고 다 끝나버린 것 같아요”라는 이야기들인데요. 아마도 다양한 삶의 모습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럴 때 저는 “늦은 건 없고 무엇을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는 말을 꼭 드립니다. 나만의 길을 찾는 속도와 시간이 사람마다 다를 뿐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청년들의 모든 삶을 응원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는 어떤 모습이건 청년을 도울 준비가 되어있으니, 돈과 빚이 고민이라면 언제든 찾아와 주세요!
광주청년센터 교류협력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