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가 마침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직접 지시와 대통령실 직속 태스크 포스(TF) 구성으로 돌파구가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부터 군공항 이전 사업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진두지휘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
2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은 새로운 토론의 자리이자 광주·전남 비전 선포 자리였다.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을 앞에 두고 활발한 토론이 이뤄져 군공항 문제가 해법을 찾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군공항 이전 문제를 풀기 위해 대통령실 직속 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혀 자신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는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 무안군수가 참석해 할 말을 다했다. 무안군의 반대 이유를 밝혔고 불신 해소의 길도 찾았다. 이 대통령은 “무안군의 불신 해소를 위해 공항 부지 개발 특수목적법인 (SPC) 설립시 무안군이 참여하도록 하자”고 제안해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가장 큰 걸림돌인 개발 소득 분배를 국가가 담보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광주·전남 첫 타운홀 미팅은 지방 현안을 국정 최고 책임자가 직접 해결하는 첫 사례로 주목 받는다. 갈등의 한복판으로 뛰어든 이재명 대통령식 문제 해결 방법으로 좋은 선례가 될 것이 분명하다. 반대 명분으로 작용했던 소음 문제나 이전 소득 배분에서도 국가가 나서 해결하겠다고 했으니 이제부터 쓸데없는 감정 싸움은 자제해야 한다. 소탐대실의 자세에서 벗어나 지차체 단위에서도 협조할 것은 흔쾌히 협조해야 한다.
정부 주도로 넘어간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은 중앙정부가 나서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다. 18년 묵힌 사업이 대통령 의지로 풀린다는 것은 광주·전남 발전에 획기적 전환점이 되기에 충분하다.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토론 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광주와 전남의 오랜 숙원이 연내까지는 마무리 되길 기대한다. 물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 기회는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