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3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어느해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의대 정원 회귀와 재수와 삼수생 등 늘어난 N수생이 올해 입시를 상징한다. 여기에 유독 출생아수가 많았던 황금돼지띠 고 3학생까지 가세해 수능을 앞둔 고 3교실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올해 대학 입시는 그 어느 해보다 복잡한 변수를 맞고 있다. 입시 구조와 경쟁 양상에 큰 변화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올 입시 변수는 ‘황금돼지띠 고3 학생 증가’, ‘N수생 누적’, 그리고 ‘의대 정원 회귀’라는 3종 세트가 중심축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한 ‘사탐런’ 현상까지 가세해 치열한 눈치 싸움도 또 다른 변수다.

 실제 2007년생 ‘황금돼지띠’ 학생들이 고3이 되면서 전체 재학생 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 6월 모의평가 응시자 수가 50만 명을 넘어서며 작년보다 약 2만 9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학생 지원자가 41만 3000여 명으로 지난해 대비 2만 8000여 명 증가한 것도 특징적 변화다. ‘N수생’ 존재감도 더욱 커졌다. 올 입시에서 최대 규모 누적 N수생이 대거 도전해 역대급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의대 정원 회귀’도 입시판을 흔들고 있다는 소식이다.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 규모인 3058명으로 되돌리기로 하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 전략에도 혼란을 주고 있다. 이는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던 학생들에게는 불확실성을 키움과 동시에 다른 학과를 준비하던 학생들에게도 연쇄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올 입시는 변수가 많다보니 입시 요강과 대학별 전형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입시 전문가들은 “각 대학의 전형에 맞춰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변화를 읽으면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세워 끝까지 밀고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것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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